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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녹위는 각 지방자치단체(지자체)의 탄소중립 노력을 독려하고자 올 6월 울산을 시작으로 지자체별 포럼을 열어오고 있다. 지난달은 부산, 이달 중 충북에서도 동 행사를 열 계획이다.
대구시가 SMR 건설 추진을 공식화한 만큼 이날 행사도 SMR에 초점이 맞춰졌다. 정범진 한국원자력학회장과 김한곤 혁신형 SMR(i-SMR) 기술개발사업단장 등 SMR 전문가 다수가 발표자로 나섰다.
SMR은 설비용량의 기존 원전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이되 혁신 기술을 탑재해, 그 안전성을 극대화하면서 경제성을 확보하는 차세대 원전 기술이다. 현재 미국, 영국 등 주요국이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한국 역시 2028년을 목표로 i-SMR 상용화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도 연내 확정 예정인 15개년 법정 계획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초안에 국내 SMR 1기 건설 계획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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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광현 대구탄소중립지원센터장도 이날 SMR과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에너지전환을 통해 대구경북(TK) 신공항과 첨단산업단지에 청정에너지를 공급해 대구를 스마트 넷제로(탄소중립) 시티로 발전시키겠다는 대구시의 구상을 소개했다.
이날 참여한 원자력 전문가들은 탄소중립 사회를 위한 SMR 기술의 중요성과 그 안정성에 대해 토론했다. 원전 지속성의 필수 과제인 사용 후 핵연료(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문제와 SMR을 포함한 원전의 주민 수용성 문제 등 사회적 선결 과제 필요성도 제시됐다.
김한곤 단장은 “i-SMR에는 기존 대형 원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사고 위험을 줄이는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다”며 “전 세계적으로 기술개발에서 상업화 단계로 넘어가는 만큼 누가 처음으로서 상업화에 성공하느냐가 글로벌 시장 주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협 탄녹위 위원장은 “탄소중립·녹색성장은 일부의 노력만으로 이뤄질 수 없는 과제”라며 “국가와 지역, 산업계와 시민사회가 계속 협력하며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