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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분향소를 방문해 분향·헌화하고 3배를 올렸다.
유 장관은 조문을 마친 뒤 대웅전을 나서며 기자들에게 “자승 큰스님은 15년 전에 총무원장 하셨고 그때 제가 문화부(문체부) 일을 할 때니까 상당히 오랜 시간을 늘 옆에서 뵙고 그랬다”며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겨서 지금은 너무 황망하다. 정말 좋은 곳으로 잘 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분향 후 방명록에 ‘자승 큰 스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후 진우스님을 만나 따로 면담했다.
조계종은 자승스님의 장례를 다음 달 3일까지 종단장으로 모신다. 내달 3일 영결식을 마친 뒤 자승스님의 소속 본사인 용주사 연화대에서 다비장이 봉행된다.
자승스님은 전날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소재 사찰인 칠장사에서 입적했다. 전날 오후 6시 50분께 칠장사 내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과정에서 자승 스님의 법구가 발견됐다. 조계종은 자승스님의 입적에 대해 불교에서 자기 몸을 태워 부처 앞에 바치는 것을 뜻하는 ‘소신공양’(燒身供養)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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