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87포인트(0.20%) 상승한 2만9883.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56포인트(0.18%) 오른 3669.01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74포인트(0.05%) 하락한 1만2349.37에 마무리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ADP가 발표한 11월 미국 민간고용은 전월 대비 30만7000명 증가로 시장 예상치인 43만명을 밑돌았다. 반면 부양책은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양당의 상원의원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만든 9080억달러 규모의 부양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부양정책과 코로나19 백신 등 기존 이슈들의 호재가 다시 부각되며 또다시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며 “낙관 편향심리가 지속되면서 전개되는 상승세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주요 경제지표들 전월대비 부진하고 4분기 이익전망은 하향조정 조짐이 있어 추가 상승시도는 가능하지만, 상승구조가 약화되고 있는 걸로 판단된다”라고 경고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344억원 순매수를 기록, 4거래일 연속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273억원, 613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이 20억원 순매수, 비차익이 234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여, 전체 21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와 오락·문화, 디지털컨텐츠가 5~4%대 상승해 강세를 보였다. 이어 통신서비스, 유통, 통신방송서비스, 방송서비스, IT S/W·SVC, 제약, 인터넷, 금속 등 순으로 상승 마감했다. 반면 기타제조와 음식료·담배, 통신장비, 종이·목재, 컴퓨터서비스, 일반전기전자, 반도체, IT H/W, 금융, 건설, IT부품, 운송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상승했다.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셀트리온제약(068760)은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품군 권리 자산 인수 소식에 각각 4.22%, 15.61% 크게 상승했다. 에이치엘비(028300)(0.10%), 씨젠(096530)(1.76%), 카카오게임즈(293490)(0.42%), 제넥신(095700)(7.14%), 펄어비스(14.11%), CJ ENM(035760)(2.47%) 등은 상승 마감했다. 반면 알테오젠(196170)(-0.47%)과 에코프로비엠(247540)(-0.72%)은 하락 마감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컴투스(078340)를 포함한 넵튠(217270)(29.82%), 게임빌(063080)(10.77%) 펄어비스(263750)(14.11%) 등 게임주가 강세를 보였다. JYP Ent.(035900)(10.47%)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12.11%), 팬엔터테인먼트(10.30%)도 크게 상승했다. 이는 중국이 약 4년 만에 국내 게임에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했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한한령 해제 기대감까지 나와 엔터주도 상승한 것이다. 전날 게임회사 컴투스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전날 컴투스의 게임 ‘서머너즈 워 : 천공의 아레나’에 외자(외산) 판호를 발급했다고 공지했다. ‘서머너즈 워’는 2014년 6월 글로벌 출시한 컴투스의 대표 모바일게임이다. 이밖에 참좋은여행(094850)(11.82%)는 영국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다음 주부터 사용된다는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3억3623만주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은 16조2219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53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756개 종목이 내렸다. 9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