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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영향 부담에도…低배당 기조 유지한 우리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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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기자I 2019.03.06 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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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배당성향 21.5% 결정
시장 기대치 밑도는 20% 초반대
'주가 하락세' 부담 작지 않지만
M&A 실탄 마련차 저배당 불가피
"추후 인수전 향방, 주가에 변수"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1월14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지주 출범식에서 출범사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에도 저(低)배당 기조를 유지했다. 우리금융지주 재상장 초기에 예상보다 주가가 낮은 건 고민스럽지만 추후 비(非)은행 부문 인수합병(M&A)를 위한 실탄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주당 배당금 650원을 골자로 한 재무제표 승인 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이사회 문턱을 넘은 안건은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최대 관심사는 배당 규모다. 올해 초 금융지주사 출범 전 우리은행은 지난해 2조192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3.5% 증가해 사상 처음 ‘순이익 2조 클럽’에 들었다. 그런만큼 시장에서는 예년보다 배당이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시장 기대치와 차이가 났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배당성향은 21.5%로 2017년(26.7%)보다 5.2%포인트 낮았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을 말한다. 배당성향이 낮으면 순이익 중 배당금이 나아져 재무구조는 개선될 수 있지만 주주들에게 이익을 덜 돌려준다는 측면에서 투자가치는 낮다고 볼 수 있다. 우리은행은 2015년 당시만 해도 31.8%의 높은 배당성향을 보였지만 이듬해 21.4%로 급락한 이후 20%대에 머물고 있다. 이번 주당 배당금은 650원으로 2017년 600원과 비교해 50원 오르는데 그쳤다.

[그래픽= 이동훈 기자]
우리금융의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다. 무엇보다 지주사 재상장 초기, 생각만큼 주가가 오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9일 거래 정지된 우리은행의 종가는 1만4800원이었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첫날인 지난달 13일 1만5300원에 거래를 마쳐 시초가(1만5600원)보다는 낮았지만 우리은행 종가보다는 높았다. 그러나 그 이후 주가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26일(1만4700원)부터는 우리은행 종가를 밑돌고 있다. 손태승 회장을 비롯한 우리금융 경영진이 재상장 첫날 자사주 2만3500여주를 매입했던 것도 ‘주가 띄우기’ 목적이 컸는데 약발이 잘 먹히지 않고 있는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 초기 안정화를 가져올 수 있는 주요 열쇠가 주가 관리”라며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배당을 통해 주주 친화정책에 나서야 한다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우리금융이 예년에 미치지 못하는 배당정책을 펴는 건 이유가 있다. 은행 외에 증권사 등의 M&A를 다각도로 모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금융 고위관계자는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 등부터 들여다보고 있다”며 “증권사 인수도 최대한 서둘러서 하려고 한다. 굵직한 매물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주사 전환과 함께 최대 화두가 된 ‘몸집 불리기’를 위해서는 곳간을 두둑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굳이 고배당 정책을 펼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또다른 금융권 인사는 “20% 초반대 배당성향에 대한 실망으로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는 추가로 떨어질 수 있어 보인다”면서도 “추후 인수전을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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