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29일(현지시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카이로를 향해 승객 등 80여명을 태우고 가던 비행기의 납치범은 테러 관련 연관성은 낮고 개인적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FP통신 등은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여객기 납치가 테러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납치범의 요구에 따라 항공기는 키프로스에 비상 착륙했다. 아이와 여성 등 대부분의 승객은 풀려난 상태다.
납치범의 전처가 키프로스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 납치범은 키프로스 망명과 통역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공항 주기장에 아랍어로 쓰인 4장짜리 편지를 주면서 전처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구했다.
외신들은 “이번 범행은 여자와 관계된, 개인적인 동기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테러범의 신원도 밝혀졌다. 이브라힘 사마하 라는 이름의 이집트 국적자이며 알렉산드리아대 수의학과 교수다. 당시 그는 여객기 K38 좌석에 앉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