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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개발자의 역할이 코드 작성에서 소프트웨어의 구조를 설계하고 요구사항을 구체화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생성한 코드가 실제 목적에 맞게 작동하는지 평가하고 검증하는 능력도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AI 에이전트를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개발 환경에서는 기존 코드가 빠른 속도로 새 코드로 대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산체스 COO는 “코드 저장소의 반감기(기존 코드의 절반이 새로운 코드로 교체되는 데 걸리는 기간)가 6개월 미만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AI 에이전트 중심 개발 환경에서는 5개월에서 5개월 반 사이에 코드의 절반 이상이 에이전트에 의해 다시 작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기존 코드를 유지·보수하는 것보다 AI를 활용해 코드를 새로 작성하는 편이 더 저렴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개발자가 작성한 코드의 형태 자체보다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원하는 결과를 내는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코드 작성 속도가 빨라진다고 전체 개발 생산성이 자동으로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케이티 조지(Katy George) 마이크로소프트(MS) AI·업무혁신 담당 부사장은 AI로 코드 작성 속도만 높이면 병목 현상이 검토 단계로 옮겨갈 뿐, 반드시 더 나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MS 내부에서도 AI 활용량이 많은 팀보다 업무 운영방식을 바꾼 팀이 더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공적인 팀들은 개발 초기부터 요구사항을 명확히 정하고, AI 에이전트의 작업 범위를 설정하며, 코드 검토뿐 아니라 다양한 시험과 검증 절차를 새롭게 설계했다는 것이다.
AI 확산은 개발자에게 요구되는 역량도 바꾸고 있다. 조지 부사장은 앞으로 인간에게 더욱 중요한 능력으로 사업에 대한 이해, 판단력, 시스템 전체를 바라보는 사고방식을 꼽았다.
그는 “전문성이 판단력을 만들어낸다”며 경력 초기부터 이러한 판단력과 관점을 빠르게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퀄컴의 두르가 말라디(Durga Malladi) 기술기획·엣지솔루션·데이터센터 담당 수석부사장도 AI가 코딩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개발 직군에서도 코딩 기술 자체보다 해결하려는 문제를 정의하고 작업 과정을 설계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AI 시대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코드를 직접 작성하느냐보다 AI가 만든 결과물을 얼마나 정확하게 설계하고 평가하느냐에 달리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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