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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5000만명 품은 '모두의 AI'…카카오, 연내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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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I 2026.10.14 14: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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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웹서 쓰는 ‘완결형 AI’
카나나·엑사원·500개 도구 결합
연내 출시·MAU 500만 목표
2027년 ‘1인 1에이전트’ 확대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아이와 함께 갈 만한 전시가 있을까?”

카카오(035720)의 ‘모두의 AI’는 이러한 이용자 요청에 따라 전시 추천에 그치지 않고 일정·거리·동행자 조건을 반영해 주변 식당을 찾고 예약까지 연결한다. 카카오는 약 5000만명이 쓰는 카카오톡을 접점으로 여러 AI 모델과 전문 에이전트, 외부 도구를 묶어 일상적인 말만으로 일을 끝내는 ‘완결형 AI’를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유용하 모두의 AI 프로덕트 총괄 성과리더가 14일 ‘이프카카오(if(kakao)26)’ 둘째 날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카카오)
유용하 모두의 AI 프로덕트 총괄 성과리더가 14일 ‘이프카카오(if(kakao)26)’ 둘째 날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카카오)
카카오는 14일 ‘이프카카오(if(kakao)26)’ 둘째 날 ‘좋은 AI를 모으면, 모두의 AI가 될까요?’ 세션에서 카카오 컨소시엄이 개발 중인 모두의 AI의 서비스 구조와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유용하 모두의 AI 프로덕트 총괄 성과리더는 “전 국민이 일상에서 자주 찾고 실제 요청사항을 잘 처리해낼 수 있는 경험을 통해 서비스를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모두의 AI 사업에 최종 선정된 3개 컨소시엄 중 하나다. 정부는 올해 카카오 컨소시엄에 엔비디아 B200 GPU 512장을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3개 사업자에 연 25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카카오는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톡의 이용자 접점과 국산 AI 모델, 외부 전문 에이전트를 결합한 대국민 AI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카톡에서 물으면 AI·도구가 알아서 연결

카카오가 구상하는 ‘모두의 AI’는 카카오톡을 통해 접속하거나 별도 웹 화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처음부터 어떤 AI나 도구를 써야 하는지 알 필요도, 요청을 완벽한 문장으로 정리할 필요도 없다.

유 성과리더는 “모두의 AI를 처음 접하거나 다시 찾아올 때 매일 사용하는 카카오톡의 익숙함을 최대한 활용하려 한다”며 “처음부터 어떤 도구를 쓸지 알아야 하거나 요청을 완벽한 문장으로 정리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컨소시엄에는 현재 15개사와 얼라이언스 19개사 등 총 34개 기업·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용자 경험과 서비스·AI 작업 흐름을 관리하는 기반을 맡고, LG유플러스는 모델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운영을 담당한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EXAONE)’ 모델 역량을 제공하고 참여 기업·기관은 전문 AI와 데이터, 도구, 국산 AI 반도체 실증 등을 맡는다.

카카오의 ‘카나나’와 LG의 ‘엑사원’ 등 국산 AI 모델도 연결한다. 특정 모델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이용자의 요청을 이해하고 실제 과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품질을 기준으로 서비스를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서로 다른 서비스와 에이전트가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공통 규칙도 만든다. 에이전트끼리 위임할 업무와 필요한 권한, 처리 상태 등을 주고받을 기준을 마련해 여러 AI가 하나의 서비스처럼 작동하도록 하는 구조다.

카카오 모두의AI 컨소시엄에는 현재 15개사와 얼라이언스 19개사 등 총 34개 기업·기관이 참여하고 있다.(사진=카카오)
카카오 모두의AI 컨소시엄에는 현재 15개사와 얼라이언스 19개사 등 총 34개 기업·기관이 참여하고 있다.(사진=카카오)
PlayMCP 500개 도구 선별…외부 개발자 수익화도

외부 기업과 개발자가 참여할 생태계도 확대한다. 분야별 지식과 경험은 전문 AI 에이전트로, 검색·조회·예약 같은 기능은 ‘도구’로 연결한다.

카카오는 개발 플랫폼 ‘PlayMCP’에 등록된 약 500개 도구 가운데 검증과 심사를 거쳐 ‘모두의 AI’에 선별 제공할 계획이다. 개발자의 도구 등록과 운영을 지원하고 이용량 등 운영 정보도 제공한다.

장기적으로는 도구와 에이전트의 이용 성과가 수익으로 이어지는 구조도 마련한다. 카카오가 모든 기능을 직접 만드는 대신 외부 기업과 개발자의 전문성을 끌어들이고 카카오톡을 이용자 접점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연내 정식 출시·MAU 500만…2027년 ‘1인 1에이전트’

카카오는 베타테스트를 거쳐 올해 말 ‘모두의 AI’를 정식 출시하고 월간활성이용자(MAU) 500만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베타에서는 이용자 수뿐 아니라 재방문 여부, 대화 맥락이 유지되는지, 요청한 일이 실제 완료됐는지 등을 살핀다. 예약 등 실행 기능은 초기 베타에서 제한적으로 제공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

2027년부터는 ‘1인 1에이전트’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내 일정과 선호에 맞춰 건강관리 계획을 세우고 건강검진 예약을 돕는 에이전트를 만들어줘”라고 하면 대화를 통해 역할과 기억 범위, 일의 순서, 이용자 확인이 필요한 단계 등을 정해 개인 에이전트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필요한 전문 에이전트와 도구도 연결할 수 있다.

카카오는 일상에서 검증한 서비스와 운영 경험을 개인 업무를 돕는 에이전트로 고도화한 뒤 조직과 산업으로 확대한다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유 성과리더는 “일상에서 검증한 서비스와 운영 경험을 개인의 업무를 돕는 에이전트로 고도화하고 조직과 산업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방향으로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다”며 “좋은 AI를 모으는 것을 시작으로 AI가 낯선 사람도 필요한 일을 해낼 수 있는 ‘모두의 AI’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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