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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의 행각은 현장에 있던 여성 접객원 중 한 명이 경찰 조사에서 “돈스파이크와 마약을 한 적이 있다”는 취지로 진술하면서 발각됐다. 경찰은 이 자리에 참석했던 지인과 여성 접객원 등 8명도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김씨가 전날 오후 8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소지했던 필로폰의 양은 30g이다. 통상 1회 투약량 0.03g인 점을 고려하면 약 1000회분에 해당한다. 시가는 1억 원 상당이다.
왜 김씨는 많은 양의 필로폰을 소지했던 걸까. 김씨 변호인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약을 많이 안 해본 사람들은 희석·투약하는 게 서툴러 손실분이 많이 발생한다”며 “(마약을) 여유 있게 갖고 다니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구체적 범행동기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해서 죄를 달게 받겠다”며 “ 마약은 최근에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1996년 포지션 객원 멤버로 데뷔한 뒤 유명 가수와 곡 작업을 하며 작곡가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요식업 사업을 하며 방송활동에 매진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