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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정의연은 설명자료를 통해 ‘정신대’와 일본군 ‘위안부’의 구분을 명확히 했다. 정의연은 “일본 군수공장으로 끌려가 군수품을 만드는 일을 강제 당한 피해자가 ‘정신대’고 일제에 의해 성 노예를 강요당한 피해자를 ‘위안부’”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의연은 “피해자를 매도하기 위한 용어가 아닌 피해의 실상을 정확히 표현하기 위한 학술적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수 할머니의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 위안부를 이용했다’는 취지의 주장에 대해 정의연은 “정대협은 일본군 ‘위안부’문제의 역사적 진실을 정확히 알리고 가해자의 범죄인정과 그에 따른 책임 이행을 이루게 하고자 노력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정의연은 활동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의연은 입장문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가 훼손당하지 않는 날이 올 수 있도록 정의연은 더욱더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이 할머니는 대수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 회견에서 이 할머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전 정의연 이사장)의 ‘기부금 횡령’, ‘회계부정’ 등 의혹에 대해 “30년 동지로 믿었던 이들의 행태라고는 감히 믿을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드러나는 상황에서 배신감과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도 정대협에 이용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할머니는 “김복동 할머니는 한쪽 눈만 조금 보이는데 미국으로 어디로 끌고 다니면서 이용해 먹었다”라며 “(윤미향은) 뻔뻔시리(뻔뻔하게) 묘지에 가 가지고 가짜 눈물을 흘립디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이 할머니는 “정대협에서 위안부를 이용한 건 도저히 용서 못합니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