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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비박계 좌장 김무성 저격 “탄핵 정신 역행”

장구슬 기자I 2018.12.05 20:15:08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비박(비박근혜)계 좌장 격인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을 향해 “탄핵 정신에 역행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김무성 의원이 이제는 탄핵 정신에 역행하고 있다”며 “친박 진영은 여전히 박 전 대통령은 무죄라면서 탄핵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사실상 헌법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김무성 의원은 친박, 비박 둘 다 잘못이라면서 비박의 탄핵 찬성 행위도 잘못된 것처럼 보이게 한다”고 지적했다.

하 최고위원은 “더 심각한 것은 한국당 내부에 김 의원은 탄핵 정신 역행에 대해 아무도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는 사실상 비박 진영의 친박에 대한 굴복이고 혁신 포기 선언에 다름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어설프게 친박과 타협해 헌법 정신을 내팽개치는 것이 아니다. 시대착오적인 친박 세력의 헌법정신 부정에 대해서 반성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친박근혜계와 비박이) 과거의 잘못을 총론적으로 서로 인정·화해하고 통합해서 그 단계적 힘으로 문재인 정권의 독주를 막자고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결의안 마련에 합의했다는 내용이 보도된 데 대해 “해당 보도는 잘못됐으며, 전직 대통령이고 증거 인멸 여지도 없는데 석방을 요구할 의사가 없느냐는 제안을 받고 ‘얼마든지 요구할 의사가 있다. 내가 앞장설 수 있다’고 얘기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양쪽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문장을 만들고 있으며, 그게 동의가 되면 실행에 옮기고 당 지도부에, 양 진영에 또 설득을 해야 한다”며 “시작하는 단계고 지금 과정 중에 있다는걸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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