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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이날 국회 운영위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영상을 보면 리선권이 나타나고 기업인들 테이블에 오니 (총수들의) 얼굴이 굳는다. 훈계받는 모습”이라고 해석했다.
정 의원이 국감장에 튼 동영상은 지난 9월19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던 기업 총수들이 옥류관에서 식사하는 장면이었다.
정 의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보이죠, 눈치를 본다”며 “최태원 SK 회장의 얼굴은 굳었다. 경직돼서 얘기를 듣는다”고 했다. 리 위원장의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 발언 탓이란 주장이다.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있는 다른 테이블은 웃고 분위기가 부드럽잖나”라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핵을 가진 자의 오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우리는 북한 처분만 기다리고 있다”면서 “웃고 놀고 하는 거 다 좋지만, 북한의 핵무기가 존재하는 한 이건 다 위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리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 “북한의 특정 인사의 발언 중에 확실하지 않은 내용, 맥락, 배경에 대해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한 사람의 발언에 대한 추측을 갖고 남북관계의 전반을 판단하는 건 아주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북한의 처분만 바라지 않는다”며 “문재인정부는 한반도 평화를 최우선으로 하지만 우리 안보에 위협이 될 때는 압도적인 힘의 우위로 대응하겠다는 게 기본 철칙”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