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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자본에 20조 더 들어온다…증권사 발행어음·IMA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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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5.10.15 17:17:31

금투협·자본연, ‘생산적 금융 확대 전략’ 공동 세미나
“증권업계, ‘생산적 금융’ 역할 중요…정책 뒷받침 필요”
NH투자증권 윤병운·IBK투자증권 서정학 등 힘 실어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증권업계의 ‘생산적 금융’ 역할 확대를 위해 발행어음·IMA(종합투자계좌) 인가 및 지정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증권사들의 모험자본 투자를 늘려 첨단기술 및 벤처기업에 마중물을 공급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와 자본시장연구원은 15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 불스홀에서 ‘생산적 금융확대를 위한 증권업계 역활 및 성장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공동개최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 불스홀에서 열린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증권업계 역할 및 성장전략’ 세미나에서 “생산적 금융 확대 차원에서 가급적 많은 초대형 투자은행(IB)들이 발행어음·IMA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발행어음·IMA 늘면 20조 신규 자금 유입”

박 부원장은 생산적 금융을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충하고 시장자금을 비생산적 영역에서 생산적 영역으로 유입시킴으로써 국민 자산증식과 경제 선순환 구조를 복원하기 위한 국민 금융정책 패러다임”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생산적 금융을 위해서는 첨단기술·벤처기업에 대한 자금조달이 활성화돼야 한다”면서도 “이들 기업은 연구개발(R&D)에 장기간이 소요되고 사업구조가 무형자산이라 담보를 잡기 어려우며 고위험·고수익의 사업이라 간접금융으로는 적절한 규모의 자금공급이 이뤄지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반면 증권업은 모험자본에 투자할 여력과 의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사의 리서치 역량, 모험자본의 가격과 위험을 평가할 수 있는 전문성,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위험인수 역량, 기관·개인 투자자를 비롯한 광범위한 시장 참여자 네트워크 등을 근거로 들었다.

박 부원장은 “국내 10개 종투사의 모험자본 투자는 지난 10년간 빠르게 성장해 현재 12조 8000억원에 달한다”면서도 “총자산 대비 2.23%, 자기자본 대비 19.4%라 큰 규모라고 할 순 없다”고 짚었다.

다만 그는 “최근 신기술사업금융업(신기사) 라이선스를 보유한 24개 증권사의 신기술조합 출자 등 투자실적은 빠르게 늘고 있다. 신기술조합 투자실적 21조원 대비 증권사 비중은 28%”라며 “증권사들의 모험자본 공급 의지가 뚜렷하고 향후 늘어날 여지가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정부가 발행어음·IMA의 모험자본 공급을 의무화한 만큼 신규 인가·지정 시 관련 자금조달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종투사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발행어음·IMA 조달액의 25%를 모험자본에 공급해야 한다.

박 부원장은 “현재 초대형 IB 5개사가 발행어음 인가를, 자기자본 8조원 이상 3개사가 IMA 지정을 신청한 상태”라며 “이들의 인가 및 지정이 이뤄진다면 50조원 이상의 모험자본 투자가 가능하며 이로 인해 20조원 이상의 신규 자금이 시장에 유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사 모험자본 전문성 강화…BDC 참여해야”

증권사의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참여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지난 8월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증권사의 BDC 1차 인가 참여는 제한했다. 금융위 인가 정책을 통해 BDC 2차 인가를 조기 개시하고 증권사의 참여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부원장은 “증권사는 지난 10여 년간 기업 발굴, 자금조달, 인큐베이팅, 기업공개(IPO) 등 중소 혁신·벤처기업에 대한 종합적인 투자은행 역할을 확대하면서 전문성을 축적해왔다”며 “이를 고려하면 향후 증권사가 BDC 운영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의 모험자본 업무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증권사에 대한 신기술사업금융업 신규 등록 재개 △중기특화 증권사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중기특화 전용정책펀드 신설 △모험자본 투자 순자본비율(NCR) 적용 기준 완화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 재도입 등을 꼽았다.

금융투자협회와 자본연이 공동 개최한 이번 세미나에는 증권업계와 학계에서 다수 참여해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 서정학 IBK투자증권 등도 직접 무대에 올라 생산적 금융의 중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서유석 금투협 회장은 “생산적 금융은 높은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 대규모 투자가 핵심이라는 점에서 증권업계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며 “내년부터 IMA와 발행어음, BDC를 통해 혁신 첨단기업에 대한 투자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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