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부터 경합주를 돌며 해리스 부통령을 지원사격하고 있다. 조지아는 흑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 막판 지지율 정체에 빠지자 오바마 전 대통령이 나서 흑인 유권자들의 표심을 끌어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해리스 후보는 다른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비해 젋은 흑인 남성들로부터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그는 “일부 남성들은 트럼프의 행동을 강인함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진정한 힘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것이고, 해리스는 진정한 힘을 알고 있다”며 해리스 후보에 대한 지지를 촉구했다.
해리스 후보의 경쟁 상대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선 “자신 외에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며 날선 비판을 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맥도날드 매장 선거 유세에서 해리스의 맥도날드 근무가 가짜라고 주장한데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해리스는 대학을 다닐 때 생활비를 벌기 위해 맥도날드에서 일했다”면서 “그녀는 맥도날드가 문을 닫았을 때 일하는 척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맥도날드 일일 아르바이생으로 나선 것을 두고 실제로는 매장 문을 닫고 일종의 이벤트를 벌인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진 것을 꼬집는 발언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소개로 무대에 선 해리스 부통령은 “나는 중산층 출신임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처방전부터 식료품, 주택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격을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억만장자와 대기업에 대규모 감세를 제공하겠지만, 나는 1억명의 중산층 미국인을 위한 감세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에 앞서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는 군중에게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하도록 현혹되지 말라”고 호소했다. 미국 ‘록의 전설’로 통하는 스프링스틴은 “트럼프가 폭군이 되려 한다”며 해리스에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25일 테사스 휴스턴에서 진행하는 유세에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팝스타로 꼽히는 비욘세가 연단에 오를 예정이다. 비욘세는 과거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적 있으나 이번 선거에서 해리스 후보 지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자신의 노래 ‘프리덤’을 해리스 후보가 유세곡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하며 간접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