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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민락2지구 상가번영회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시 민락동 806-4 일대 약 17만㎡ 부지에 조성된 민락2지구 중심상업지역은 민락1지구와 2지구 및 인접한 송산·고산택지개발지구까지 계획인구 17만여명 규모의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민락2지구 택지개발과 동시에 조성됐다.
2010년대 초반 민락2지구 공동주택의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이곳 중심상업지역도 대형마트와 아울렛 등이 들어서 의정부시를 비롯한 양주와 포천, 남양주 등 인근 지자체 주민들이 너나할 것 없이 모여드는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2~3년 사이 아울렛이 문을 닫고 입점을 계획했던 백화점이 사업을 포기하는 등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 민락2지구 중심상업지구의 공실률이 30%에 달하는 점은 이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민락2지구 주민들이 스스로 대안을 마련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락2지구 상가번영회가 주도해 송산3동발전협의회, 의정부시민공동체는 올해 초부터 민락2지구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분석하기 시작, △턱없이 부족한 주차공간 △역악한 대중교통 여건 등 시급히 개선해야 할 사항을 선정했다.
우선 상가번영회는 민락2지구 상업지역 내 왕복 4차로의 순환형 도로를 편도 2차로의 일반통행 도로로 운영하고 나머지 두개 차로를 노상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약 150대 규모의 주차공간을 추가로 확보해 ‘민락2지구는 주차하기 어렵다’는 오명을 벗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가용 자동차 없이도 쉽게 오갈 수 있도록 밤 11시 이후까지 시내버스 운행 시간을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시와 논의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민락2지구의 공용주차장 대부분이 일반 상업시설에 귀속돼 설치돼 해당 건물을 방문하지 않은 주민들의 이용률이 떨어지는데다 시내버스는 규모에 비해 노선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운행시간도 제한적이라는 불편사항이 있는 상태다.
이종식 민락2지구 상가번영회장은 “주차공간은 물론 열악한 대중교통까지, 교통이 불편해 이곳을 찾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은 만큼 민락2지구 구성원들이 모여 주민들이 찾아오기 편한 곳으로 만들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는 중”이라며 “민락2지구의 교통여건 개선을 위한 의견을 모아 시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인 협의 절차가 진행된 것은 아니지만 상인회와 주민들 사이에서 이런 대안이 마련되고 있다는 의견은 들었다”며 “해당 사항을 시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 경찰과 주민들과 협의해 좋은 대안을 도출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