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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소장은 “지금 유럽,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워낙 많이 나오고 있어 승객들이 지금 엄청나게 한국으로 다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국인 비중이 90% 정도인데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어제까지 4일 동안 15명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증상이 하나라도 있으면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별도 조사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군의관이나 공보의들이 기초역학조사를 하면서 증상을 중증과 경증으로 나눈다”면서 “지금 음압실이 50실인데 최근 확진자가 나오다보니 확진자가 사용한 방은 또 그 다음날은 못쓰기 때문에 실제 가동 가능 음압실은 35~40실이어서 경증 환자는 감당히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엊그제만 해도 유럽에서 비행편으로 300명이 들어왔는데 99명이 유증상자로 조사할 정도로 엄청나다”면서 “오늘부터 미국 등 모든 나라 입국자 포함시 유증상자가 어느정도 일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김 소장은 “선별진료소 시설은 공보의나 군의관이 승객이 있으면 보호복을 입고 유증상자가 몰려들면 한명에 5~10분 소요하는데 지금 거의 대여섯 시간 보호복 입고 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복지부에 조속히 공보의 추가인력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보고를 받은 정 총리는 “지금까지는 특별입국절차가 잘 작동했다고 보이는데 적용 대상이 중국에서 유럽으로, 전세계 대상으로 큰 폭으로 확대돼 관리 가능한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역소와 질병관리본부간 적극적인 소통과 협의를 통해 시설확보와 인력충원 등 적시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우리의 능력을 뛰어넘어 유증상자나 관리가 필요한 특별한 입국자들이 많아질 경우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세계 승객 모두에 이런 절차를 취해야하는데다 처음에는 유증상자가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급증한 상태”라며 “거기에 맞는 시스템과 인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현재 공항 검역소 상황을 질병관리본부에 자세히 통보해 그쪽에서 적시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라”며 “그래야 선제적인 조치가 가능하니 소통을 잘 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환담에서는 “경영 애로가 많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구 사장은 “손실을 잠정 예측해보니 올해말까지 3000억~5000억원 정도”라며 “작년에 매출 2조8000억원, 당기순익 8700억원으로 공기업 중 가장 많은 배당금 4000억원을 정부에 납부했는데 금년에는 좀 어렵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스나 메르스 사태 때를 보면 최고점 찍고 한달 뒤 수요가 바닥을 쳤다”면서 “장기화하지 않는다면 4~5월이 되면 반등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