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우리나라는 저주파 대역인 3.5GHz만 사용하는데, 미국에서는 다양한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5G 단말기를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업계 전문가는 “삼성 갤럭시 S20을 통해 미국 통신사들이 저주파 대역부터 밀리미터파 대역까지 커버하는 5G를 운용할 수 있게 됐다. 우리보다 더 빨리, 더 넓게 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밀리미터 주파수는 저대역 주파수의 안테나보다 크기를 작게 만들 수 있어 콘서트장 같은 특정 장소만을 위한 5G 응용 서비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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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20 5G로 미국 통신사 다양한 5G 지원
2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에서 6GHz 이하 및 밀리미터파 대역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2개의 5G 모델을 포함해 새로운 갤럭시 S20 5G폰 라인업을 발표했다.
S20시리즈는 미국에서 3월 6일부터 판매되며 미국 통신사가 구축한 다양한 5G를 지원한다. S20은 AT&T, 버라이즌, T모바일이 서비스 중인 초고속 단거리 밀리미터파 5G를 처리할 수 있다. 또, 스프린트의 2.5GHz 5G, 600MHz 및 850MHz를 사용하는 T모바일과 AT&T의 저대역 5G도 지원한다. LTE와 5G를 함께 쓰는 비독립형(NSA)인 만큼 4G LTE도 지원한다.
예전에는 미국 소비자가 5G 스마트폰을 쓰려면 밀리미터파(mmWave)나 6GHz 대역 중 선택해야 했지만, 모든 미국 통신 사업자들이 5G 서비스에 다중 스펙트럼 대역을 사용할 계획이어서 두 가지 모두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 삼성 갤럭시에 동적스펙트럼 공유(DSS)기술을 구현한 덕분이다.
2분기에 28GHz 지원 갤럭시 S20 나온다
특히 6.2 인치 S20 5G(999.99 달러·121만2287원) 스마트폰은 현재는 저대역 및 중대역 5G만 지원하나, 버라이즌은 2020년 2분기에 밀리미터파와 호환되는 S20 버전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통신사들의 기대감도 크다. 버라이즌은 지금까지 34개 도시라는 제한된 지역과 실내 경기장 등에서만 밀리미터 5G를 출시했지만, 삼성의 DSS에 의존해 올해 저대역 5G를 출시할 계획이다.
AT&T는 밀리미터와 저대역 5G를 모두 출시했는데, 삼성 갤럭시가 출시돼 소비자는 처음으로 이동통신사의 고대역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5G +는 일부 비즈니스 고객에게만 제공됐다.
T모바일은 갤럭시 출시와 함께 저대역 5G의 추가 구축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5G 구축 도시를 95 곳으로 확장하고, 저대역 5G네트워크는 1 백만 평방 마일 이상, 2 억 명을 커버할 예정이다. T모바일은 스프린트와 합병할 수 있게 돼 스프린트가 소유한 2.5GHz 대역도 활용할 수 있다.
미국에서 3월 6일 출시되는 갤럭시S20가격은 6.2 인치 S20 5G가 999.99 달러(121만2287원), 6.7 인치 S20 +는 1199.99 달러(145만4747원), 6.9 인치 S20 울트라는 1399.99 달러(169만7207원)에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