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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간 황 대표를 찾아 면담한 뒤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전했다.
황교안 대표는 앞서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등 세 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하며 이같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강 수석은 황 대표의 요구에 “지소미아 문제는 우리 정부도 최선을 다해 종료되지 않도록 (일본과) 여러 물밑대화도 해온 게 사실 아닌가”라며 “(대통령께서) 어제 ‘국민과의 대화’에서도 여전히 그런 (노력을) 계속 하시겠다 했고 특히 지소미아 문제야말로 여야가 힘을 모아야지 단식을 한다거나 이런 것은 참 옳은 방향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또 공수처 설치법 포기와 선거법 철회 요구에 대해서는 “이인영·나경원·오신환 3당 대표들이 선거법이나 공수처에 대한 대화를 많이 할 거라고 들었고, 그렇게 할 것이라 기대한다”며 “그렇게 대화하고 부족하면 또 청와대와 여야가 함께 대화해야지, 진행되고 있는 법을 청와대에서 중지시킬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강 수석은 그러면서 “최대한 국회에서 대화해 보시고, 저희들이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면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강 수석은 또 앞선 황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을 청와대에서 거절했다는 한국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황 대표와 대통령의 만남(제안을) 언론을 보고 안 것”이라고 했다. 그는 “황 대표와 대통령은 필요하면 언제든 만나야 된다”면서도 “이미 시작된 국정상설협의체도 있으니 협의해서 하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단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 수석은 그러면서 황 대표의 단식투쟁에 대한 우려의 뜻을 재차 밝혔다. 강 수석은 “국회에서 논의하고 필요하면 청와대에서 논의하고 (해야 하는데) 지소미아 같은 국익 문제를 갖고 단식을 하시니까 말려야 겠다라는 (생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