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극적 승리 이후 관련 청원 150여건
손흥민 선수의 월드컵 활약상 강조하며 병역면제 요청
|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손흥민이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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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예선에서 한국이 세계랭킹 1위 독일을 2대 0으로 꺾으면서 청와대 홈페이지에 손흥민 선수의 군(軍) 면제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반면 손흥민 선수의 군 면제 청원을 반박하는 글들도 적지 않다.
28일 오후 5시 30분 기준으로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이번 월드컵에서 손흥민 선수의 활약상을 극찬하면서 군대 면제 청원들 요청하는 글들이 적지 않다. 독일전 승리 소식이 알려진 이후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150건 이상의 관련 청원이 올라와있다.
손흥민 선수의 군 면제를 요청하는 청원들은 △대한민국 국위 선양 △축구발전을 이유로 들고 있다.
‘손흥민 선수 군면제 20만 갑시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린 이는 “국위선양 증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아니면 월드컵 16강 이상”이라면서 “손흥민은 지금까지 그 어떤 국위선양을 한 사람들보다 더 뛰어나다”고 말했다. 한 청원인은 “이제는 정치권에서 운동선수 병역 문제를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며 병역면제 대신 군복무 연령 연장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다른 청원인은 “국가대표 손흥민 선수를 군대에 보내는 것은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라며 군 면제를 요청했다. ‘손흥민 특별 병역면제 추진’이라는 청원을 올린 이는 “인간적으로 손흥민하고 조현우는 특별히 병역면제 해줍시다”며 “피파랭킹 57위가 피파랭킹 1위 꺾은 것만으로도 면제사유는 충분하지 않나요? 어제 월드컵 독일전을 본 국민의 입장에서 너무 감동스러웠다”고 말했다.
다만 손흥민 선수의 군면제 청원에 반대하는 글도 간간히 눈에 띄었다. 한 청원인은 “선수들 군면제 청원 올리는 사람들 싹 다 기본권을 박탈해주세요”라고 반대했다. 또다른 청원인은 운동선수 병역면제와 관련, “수많은 젊은이들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하여 젊은 날을 바치고 있는 것에 비하여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