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세기의 회담’인 북미정상회담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오며 중국도 분주한 모양새다. 중국 언론들은 북미정상회담에 관심을 표현하는 동시에 ‘중국 역할론’을 강조하는 관변학자들의 의견을 보도하며 중국이 있어야 한반도 평화체제가 정착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11일 중국 매체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도착했다고 보도하며 회담장과 숙소 분위기를 구체적으로 전했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이 10일 오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했고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접견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이번 회담에 대한 싱가포르측 협조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전했다.
중국 중앙(CC)TV 역시 두 정상의 싱가포르 도착 소식을 전하며 “회담을 앞두고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싱가포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 체제 보장 등 주요 의제에 관한 막바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직접 참여하지도 않는 정상회담이지만 중국 스스로가북한의 ‘뒷배’를 자청하는 만큼, 이번 회담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중국 매체들은 관변학자들을 앞세워 ‘중국 역할론’도 강조하고 있다. 북미정상회담이 종료된 후 한반도에서 가장 가까운 중국이 북한 문제에 중국이 개입을 해야하며 중국이 개입해야 한반도 평화가 제대로 뿌리내린다는 게 중국 측의 주장이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소장은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항상 개입돼 있다”고 강조했다. 청샤오허 런민대 교수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최종 합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은 이 합의가 이행되는 것과 관련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언론은 북한에 대해서도 호의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혈맹’인 북한과의 관계를 강조하며 미국을 견제하고 한반도 문제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영자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힘의 우위를 갖고있는 반면 김 위원장은 효율적인 의사결정능력과 인내력을 갖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에서 한국전쟁 종전선언까지 가긴 어려울 것이며 북미간 대화가 한동안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 보고 있다. 종전선언의 한 축인 한국이 싱가포르 회담에 참석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늦게라도 싱가포르를 방문할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종전선언이 다음 기회로 넘어갈 수 있는 만큼, 중국으로선 북한과의 관계를 돈독히 해 한반도 영향력을 확보하고 종전선언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프로세스에 참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으로선 북미정상회담이 장기화되는 것을 바라고 있다”며 “북한으로선 미국과의 협상이 지연될수록 중국에 기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북미정상회담 직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 위원장이 회동을 할 것이란 소문도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이 평양으로 돌아가며 잠시 중국에 들러 시 주석과 북미정상회담 내용을 공유하고 향후 대북지원을 약속받을 것이란 설명이다. 다른 외교소식통은 이 같은 관측에 대해 “아직까지 포착된 징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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