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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은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에듀테크 사업 설명회를 열고 “국내 에듀테크 시장을 선도할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발표는 윤석금(73) 웅진 회장의 둘째 아들인 윤새봄(39) 웅진씽크빅 대표가 직접 했다. 2009년 웅진씽크빅에 입사한 윤 대표는 2016년부터 수장을 맡고 있다. 그가 기자간담회 등 공식 석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웅진씽크빅이 해외시장 진출을 강조한 배경에는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의 급성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에듀테크 시장은 유럽·영국·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한다. 전 세계 에듀테크 시장은 지난해 2200억달러(약 240조원) 규모에서 2020년 4300억달러(약 465조원)로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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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 매출액은 지난 2014년 6429억원에서 2016년 6240억원으로 3년간 사실상 제자리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교육 콘텐츠가 고부가가치 아이템으로 넘어가면서 영업이익은 2014년 180억원에서 2016년 377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내시장만 가지고는 기업의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게 회사 내부의 중론이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웅진씽크빅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에듀테크 기업 키드앱티브와 손을 잡고 지난 1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학습코칭 프로그램인 ‘북클럽 AI 학습코칭’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달 키드앱티브에 500만달러(약 55억원·지분 10%)를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키드앱티브는 스탠퍼드대학 등이 공동 투자한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이다. 빅데이터·머신러닝 등 정보기술(IT)분야에 특화된 기술 외에도 교육데이터 해석·활용 분야 석학인 댄 슈왈츠 스탠포드 교육대학원장을 비롯한 세계 최고 수준 연구진을 보유했다. 이밖에 웅진씽크빅 측은 그동안 웅진북클럽 회원들로부터 축적한 빅데이터가 111억건 이상이라는 점을 강조, 차별적인 경쟁우위 요소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앞으로 키드앱티브와 해외시장을 겨냥한 에듀테크 모델을 개발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시장까지 진출한다는 로드맵으로 키드앱티브에 지분을 투자했다”며 “북클럽 AI 학습코칭을 시작으로 AI 개인화 플랫폼 사업까지 에듀테크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