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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모터스 "대림자동차와 M&A로 시너지…턴어라운드 발판 마련"

윤필호 기자I 2017.07.24 17:59:17

KR모터스, 대림자동차가 인적분할 한 이륜사업부 인수
“M&A 시너지 기대…투자 최적화 등 효율성 강화”
자본잠식률 38% 논란…“최대주주·오너 보유 CB 자본화”

서정민 KR모터스 공동대표(사진=윤필호 기자)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대림자동차 인수·합병(M&A)을 통해 이륜차가 갖고 있는 특수성을 살려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다.”

서정민 KR모터스 공동대표는 24일 여의도 유진투자증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대림자동차 이륜차사업부 M&A와 관련해 “이번 M&A 진행은 국 판매 1위 달성을 위해 검토한 결과물로서 향후 턴어라운드와 지속적 성장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KR모터스는 지난 1978년 효성기계공업으로 시작해 모터사이클 제고·공급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4년 3월 라오스 민간기업인 코라오 그룹에게 인수된 이후 턴어라운드와 성장을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림자동차 M&A를 추진 중이다. 지난 11일 계약서를 체결한 이후 실사와 분할절차를 거쳐 오는 10월20일 거래종결을 목표로 논의 중이다.

이번 M&A는 대림자동차가 인적 분할한 이륜사업부를 KR모터스가 100%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 대표는 “대림자동차공업 지분은 대림산업이 59%, SCPE가 41% 보유하고 있다”며 “이륜사업부가 분할 신설법인이 되면 100% 지분을 인수해 합병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총 인수대금은 334억원이며 계약체결일 당시 지급한 계약금은 50억원, 거래종료일 지급할 잔금은 284억원이다.

회사는 이번 M&A로 발생할 시너지에 기대가 크다. 투자 최적화를 비롯해 생산 효율화, 상품력·영업활동 강화, 조직 효율화 등을 제시했다. 서 대표는 “그간 중복됐던 연구개발(R&D) 설비투자를 절감해 투자 최적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양사의 가동률은 KR모터스와 대림이 각각 40%와 50%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는데 M&A로 라인업을 합치면 가동률 80% 이상을 확보할 수 있고 가격 경쟁력과 실적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해외 영업활동도 강화한다. 중국의 칭치모터사이클과 조인트벤처(JV)을 설립해 중국 현지 내수시장에 직접 진출할 예정이다. 동남아에서는 코라오그룹 네트워크를 활용해 라오스 공장에서 동남아 전용모델인 CKD(Completely Knocked Down, 부품 단위로 수입해 현지 공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의 유통)를 설립한다.

한편 KR모터스는 현재 38%의 자본잠식률 상태 문제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성상용 공동대표는 “자본잠식 규모가 커지는 이유는 무엇보다 손실이 커지기 때문인데 손실로 자본잠식률이 50%까지는 안 갈 것”이라며 “현재 최대주주 및 오너가 보유하고 있는 전환사채(CB)가 있는데 출자전환을 통해서 자본화를 시킬 것이고 모기업에서 받은 대여금도 있다. 또 대형화되면 자본 건전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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