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인 CNBC에 따르면 월가 투자은행인 파이퍼 샌들러가 엑슨모빌의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Neutral)’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다.
라이언 토드 파이퍼 샌들러 애널리스트는 이날 고객들에게 발송한 보고서를 통해 “가파르게 올랐던 주가가 조정을 받은 만큼 이제 이 회사 주식을 살 수 있는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엑슨모빌은 중대한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며 “석유 정제사업의 높은 비중과 국제 천연가스사업에서의 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이들 두 사업 모두 앞으로 1년 반 이상은 매우 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경쟁사인 셰브론에 대해 주가가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되는 등 상대적인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고 추천했다.
특히 그는 “정제부문에서의 수익성 회복이 엑슨모빌의 단기 실적을 끌어 올릴 것”이라며 엑슨모빌의 올 2분기 실적은 물론이고 3분기 실적 전망도 양호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업스트림부문에서의 비용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일부 우려를 낳을 순 있겠지만, 정제에서의 수익성이 완전히 회복되면서 이를 상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엑슨모빌 주가는 올해 역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18% 정도 하락하긴 했지만, 타이트한 공급과 천연가스 가격 상승 덕에 올 들어 지금까지 41%나 올랐다. 그러나 파이퍼 샌들러가 제시한 목표주가 109달러를 감안하면 현 주가 대비해 추가로 26.5% 상승여력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