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 대표 연출가 이지나가 밝힌 창작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의 ‘롱런’ 비결이다. 서울예술단 대표 레퍼토리인 ‘잃어버린 얼굴 1895’는 조선의 마지막 황후인 명성황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으로 2013년 초연 이후 관객과 평단의 호평 속에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오는 3월 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다섯 번째 시즌 공연 개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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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는 한때 외세에 저항한 조선의 국모로 역사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최근엔 많은 역사적 연구를 바탕으로 지나치게 미화됐다는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잃어버린 얼굴 1895’는 초연 때부터 명성황후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해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서울예술단만이 보여줄 수 있는 화려한 군무 장면 등 볼거리를 갖춰 한국적인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했다.
“명성황후와 관련한 역사적 사건은 사실 여부를 알 수 있지만, 그 인물의 인격까지는 알 수 없다고 생각해요. 역사 속에서 그런 부분을 재해석하는 것이 창작자로서 재미있고요. ‘잃어버린 얼굴 1895’에는 명성황후가 무속에 빠져 있는 모습처럼 나쁜 면도 나와요. 그렇게 명성황후에 대한 여러 면을 관객에게 던지고 싶었고, 그게 이 작품이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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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한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사실 활동 초기에도 대중적인 작품을 한 건 아니었어요(웃음). 무엇보다 라이선스 뮤지컬을 하다 보니 나만의 색깔을 담은 작품을 하기 힘들더라고요. 저 스스로 마이너한 정서가 있기에 모두가 만족할 작품보다는 소수의 마니아가 좋아할 작품을 만드는 것이 더 좋습니다.”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럼에도 관객이 있기에 무대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이 연출은 “코로나19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공연을 보러 와주는 관객을 보며 이들을 위해서라면 공연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며 웃었다. 예정된 작품도 여러 편이다. 연출을 맡은 뮤지컬 ‘서편제’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예술감독으로 참여하는 ‘차미’ 등이다. 차기작으로 소설가 구병모의 ‘파과’를 뮤지컬로 준비 중이다. “은퇴한 여자 킬러 이야기예요. 강인한 여성 캐릭터로 이번엔 좀 더 대중성 있는 작품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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