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츠가 테슬라 전기차 구매를 위해 내는 금액은 42억달러(약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단일 구매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블룸버그는 “통상적으로 렌터카 회사들이 일반적으로 차량 구매 계약을 맺을 때 자동차 회사들에 큰 할인을 요구하지만 허츠의 계약 금액으로 볼 때 거의 정가에 가까운 돈을 지불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허츠가 구매한 테슬라 차량은 앞으로 14개월에 걸쳐 차례로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당장 내달부터 미국과 유럽의 일부 허츠 영업점에서 테슬라의 모델3 차량 대여가 시작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테슬라 전기차를 빌린 이용객들은 테슬라의 충전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허츠도 테슬라 도입에 발 맞춰 자체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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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츠는 지난해 6월 코로나19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상장 폐지가 결정됐다. 그러나 1년 만인 지난 6월 30일 새 주인을 맞이하며 구조조정에서 벗어났고 재상장도 추진 중이다. 허츠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장외 주식시장에서만 거래되고 있는 허츠는 SEC 심사를 통과하는 대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