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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시간으로 14일 바이든 정부가 경기 부양책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이날 오전 이에 대한 CNN 뉴스가 전해지면서 미 국채 금리가 반짝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오전 한 때 1.117%까지 상승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달러 강세에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지지됐다. 다만, 외국인들이 오후 들어 한국 주식을 매입하면서 1100원 이하로 다시 내려 앉았다.
13일(현지시간) CNBC와 CNN 등 현지 언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튿날 총 2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부양책에는 최근 통과된 600달러 현금 지급안을 2000달러로 인상하는 내용과 빈곤층 및 중산층 가정 대상 아동수당 지급, 실업수당 증가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위안화, 유로화 등 다른 통화 대비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도 환율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전일까지 2거래일 연속 하락하던 위안화는 이날 상승 전환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141위안(0.22%) 오른 6.4746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약세 흐름을 비슷하게 따라가는 원화 약세(환율 상승)는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코스피 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사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34포인트(0.71%) 오른 3148.29에서 마무리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바이든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 발표에 시장이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 국채 금리 상승과 위안화 및 유로화 대비 달러 강세를 보인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거래대금은 96억77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