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온투법 등록준비 막바지 분주…"9월초부터 접수할 것"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후섭 기자I 2020.09.02 16:53:41

금융당국 전수조사로 3분의 1 걸러져…78개 업체 등록신청 대상
자체 TF 꾸려 마무리작업…일부 업체 "언제든 등록신청 가능"
기술 검증에 운영방침도 변경…"차라리 아주 까다롭게 심사하길"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금융당국의 전수조사를 통해 3분의 1이 걸러진 P2P 금융업체들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온투법) 등록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여념이 없다. `적정의견`의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9월 초부터 등록 신청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온투협 설립추진단의 1차 서류심사를 거쳐 금융당국의 심사를 받게 되며, 첫 등록 업체는 11월에나 돼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237곳을 대상으로 대출채권에 대한 회계법인 감사보고서 제출을 요구한 결과 78곳이 `적정의견`을 받았다고 회신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26일 기준 237곳의 P2P업체 가운데 124개사가 금감원 요청에 회신했다. 그 중 79곳이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는데 `의견거절`을 받은 1개사를 제외하고 78곳이 적정의견을 받았다.

금융당국은 적정의견을 받은 78곳이 신청을 하면 이들에 대한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신청을 위해서는 준법감시인 선임, 전산시설 등 물적설비 구비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등록을 위한 최소 자기자본 요건은 5억원, 10억원, 30억원으로 차등해 규정한다.

등록 요건을 갖췄다 하더라도 신청인, 대주주 및 임원 등에 대해 형사소송 절차가 진행되고 있거나 수사기관 및 금융감독기관 등의 조사·검사 절차가 진행중인 경우에는 등록이 제한된다. 또 신청서에 연체채권의 평가 및 연체율 관리방안을 기재하지 않거나 예치기관과의 계약서류·협회 가입예정증명서 등을 갖추지 못한 경우 등 준비가 부실한 경우도 마찬가지로 신청서 접수가 반려될 수 있다.

온투협 설립추진단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9월 초에 등록 신청을 접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등록 신청이 시작되면 추진단에서 신청서가 제대로 구비됐는지, 누락된건 없는지 등의 서류심사를 1차적으로 선별하고, 금융당국에서 최종적으로 심사해 등록 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적정의견의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업체들은 자체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등록을 위한 마무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8퍼센트·렌딧·데일리펀딩·어니스트펀드 등은 사실상 언제든 등록 신청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마쳤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준법감시인을 선임하고, 각 연계대출 규모에 따라 자본금 요건을 갖추고, 각종 물적 설비 요건 및 내부통제규준 등을 마련했다. 렌딧은 기술적 기반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을 받기 위해 최근 나이스평가정보가 실시하는 기술신용평가를 받아 최상위 등급에 해당하는 TI-2 등급을 인증받기도 했다.

온투법에 맞춰 운영방침이나 상품도 변경했다. 데일리펀딩은 P2P대출 가이드라인에서 투자손실 또는 투자이익을 보전하는 행위를 금지함에 따라 지난달 27일 이후 오픈하는 상품부터 데일리안심플랜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 고위험 상품으로 인식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파이낸싱 상품 등을 지양하고 앞으로는 소상공인 상품(SCF), 중소·중견기업 상품(기업신용·담보대출), 서민금융상품(주택담보 상품)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적정의견의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업체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심사를 통해 걸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엄격한 등록심사를 통해 건전성·사회적 신용 등 법령상 요건을 갖춘 업체만 진입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P2P업체 관계자는 “온투법 등록을 위해 준비할 것이 굉장히 광범위한데 적정의견의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78개는 일단 등록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면서도 “최근 P2P금융 관련 사고가 많이 발생해 당국에서도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한다. 78개도 적지 않은 갯수로 보이는데, 차라리 아주 까다롭게 심사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