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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보다 秋 정치행보 공방 벌인 경기도 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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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민 기자I 2026.10.13 16: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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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감] 국회 행안위, 경기도 국감
민주당, 재정위기 진위 의구심..인사문제도 제기
국힘은 李 대통령과 갈등 국면 집중공략
중수청 관련 정치발언으로 도정 감사는 뒷전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공지유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광역단체장으로서 첫 국정감사 데뷔 무대가 정쟁의 장으로 전락했다.

13일 경기도청 율곡홀에서 열린 2026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경기도)
13일 경기도청 율곡홀에서 열린 2026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경기도)
국민의힘은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추 지사와 이재명 대통령과 대립 구도를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여권 내 균열을 노렸다. 더불어민주당도 추 지사의 ‘경기도 재정위기론’에 의구심을 드러내면서 이례적으로 자당 기관장에 대한 공세적인 태도를 보였다.

대통령과 삐딱선 괘씸죄? 민주당 “정말 재정위기 맞냐?”

민주당은 이날 국감에 앞서 추 지사에 대해 “도정에 집중하라”고 직격했던 이광희 의원을 첫 질의자로 내세웠다. 이 의원은 경기도의 시군 보조사업 도비보조율 하향 통보, 도의회와 추경 예산 갈등 등을 거론하며 “지방자치의 바로미터라고 했었던 경기도에서 협의와 합의가 중심이 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독주를 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꼬집었다.

채현일 의원은 추 지사가 지난 8월 5일 선언한 경기도 재정비상상황의 진위에 대해 추궁하며 추 지사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채 의원은 “행정안전부와 지방채 발행 한도 확대 협의 등 가능한 대안도 충분히 있었을텐데 그런 것도 없이 비상선언을 했다”며 “도민들도 혼란스럽고 집권 여당인 민주당 입장도 상당히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은 실천과 책임”이라며 “안정성, 예측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책임성이 있어야 하는데 세 가지가 잘 안 보인다”고 추 지사를 몰아붙였다.

추 지사는 “예산 대비 채무 기준으로 행안부에서 재정 얘기가 아니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것만으로 경기도를 설명할 수가 없다”며 “최근 2년간 채무 증가율이 30%가 넘는다. 전국 평균의 3배에 해당한다”고 맞받아쳤다.

13일 오전 경기도청 율곡홀에서 열린 2026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경기도 실국장들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13일 오전 경기도청 율곡홀에서 열린 2026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경기도 실국장들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이해식 의원은 추 지사가 재정위기와 조직진단을 이유로 올해 하반기 정기인사를 중단한 것에 대해 “5급에서 2급 직원까지 무려 1130명”이라며 “재정위기의 책임을 직원한테 미루는 것도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배 의원은 “서울시보다 권한이 없고 돈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법을 바꿔 주지 않아서 경기도가 일을 못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또 민주당이 제대로 일을 안 해 줘서 경기도가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매칭만 자꾸 요구하지 제대로 경기도의 재정에 대해서 책임져 주고 있지 않다는 것과 같은 주장이라고 생각한다”고 추 지사를 직격했다.

野 “여의도지사냐?”…SNS 정치행보 집중공세

국민의힘은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에 대한 추 지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 및 발언에 화력을 집중했다.

박상웅 의원은 “경기도 살림을 내팽개치고, 중앙정치판을 기웃거린 100일”이라며 “김 후보자를 저격하는 발언이 8건, 중앙정치 관련 발언이 14건”이라며 추 지사 취임 후 SNS 게시글 분석자료를 제시했다.

박덕흠 의원도 “취임 이후에 정치적 글을 21건이나 게시했다”며 “항간에는 경기도지사가 아니라 대통령 후보 페이스북인 줄 알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라고 비꼬았다.

서명옥 의원은 “행안부 장관이 중수청장 제청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내일 인사청문회가 열린다”며 “인사청문회가 지연된 건 추 지사의 책임도 있다”고 했다. 권영진 의원은 “추미애발 김 후보자에 대한 친윤검사 논란 그리고 반대가 없었다면 청장 없는 중수청 출범은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지사는 연이은 중수청 관련 질문에 “이 자리는 국정감사를 받는 자리”라며 “개인적인 정치 소신에 대해서는 다른 기회에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1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갈등을 부각하려는 시도도 눈에 띄었다.

주호영 의원은 “이 대통령이 SNS에 올린 글이 추 지사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고 말한 데 이어 권 의원도 “‘서민들의 혈세를 온갖 호사는 다 누리면서 힘없는 서민들에게 더 가혹하고 소액의 서민 복지 예산을 거리낌 없이 삭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추 지사를 지칭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추 지사는 “민생을 모른다거나 제가 사치하면서 남에게 피해를 끼친다, 이런 생활을 제가 해보지 않아서 저를 겨냥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12억원 관사 전세 계약, 관용차 구입 등 논란을 질의한 진종오 의원에게는 다소 격앙된 톤으로 답변하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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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국정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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