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2024 신용카드 데이터로 본 외국인 환자 소비패턴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환자의 카드 소비 집계 금액은 3조 6647억원으로 이중 피부과(5855억원)와 성형외과(3594억원)에서 사용한 금액이 9449억원(25.8%)으로 집계됐다. 화장품을 비롯한 K뷰티의 인기가 외국인들의 국내 피부과·성형외과로 발길을 돌리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전체 외국인 환자 117만명 중 92만명의 카드 소비 집계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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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기준 총 카드 소비액은 피부과가 많았지만 1인당 소비 금액은 성형외과가 가장 많았다.
의료업종별 1인당 소비액은 성형외과가 277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병원(226만원) △종합병원(180만원) △요양병원(174만원) △한방병원(13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피부과는 105만원으로 1인당 이용액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성형외과 시술 단가가 다른 의료기관보다 비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소비 행태는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국가 환자가 이끌었다. 전체업종 이용금액 대비 의료업종 이용금액 비중을 살펴보면 카자흐스탄(60.0%), 인도네시아(56.3%), 일본(49.0%), 대만(46.5%) 등의 국가에서 의료 이용 비중이 높았다. 특히 일본과 대만은 피부과와 성형외과 이용 비율이 컸다. 이번 보고서에선 빠졌지만 중국 또한 일본·대만과 비슷한 소비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카자흐스탄과 몽골 등은 종합병원과 내과 중심의 의료기관을 이용, 치료를 목적으로 비용을 지출했다. 카자흐스탄은 1인당 카드 소비액이 1013만원으로 가장 많있으며 그 뒤를 이어 몽골(997만원), 아랍에미리트(956만원) 순이었다.
지역별 소비 분석 결과 외국인 환자 전체 소비의 93.1%가 서울·경기·인천·부산 등 수도권과 주요 거점 지역에 집중됐다. 특히 서울은 전체 의료 소비의 87.6%를 차지했다.
서울은 피부과·성형외과와 함께 백화점 소비 비중이 높아 의료와 쇼핑이 결합된 소비 구조가 두드러졌다. 경기도는 종합병원·검진 중심 소비가 많아 치료 목적 의료관광 지역으로 분석됐다.
이번 분석보고서는 하나카드사 외국인 카드사용 매입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한 내역으로 외국인 환자 카드 사용 실적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중국은 유니온페이와 알리페이 등을 선호하는데 이러한 사용 실적이 빠져 중국 환자의 카드 소비 패턴은 확인이 어렵다. 이에 대해 진흥원 측은 “향후 중국 외국인 환자 소비 패턴을 파악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동우 보건산업진흥원 해외의료본부장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 성과를 단순 환자 수가 아닌, 의료를 중심으로 한 ‘연관산업에서의 외국인 환자 소비 특성’을 여러모로 분석한 첫 사례로 정책적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외국인 환자 의료 소비는 피부·성형 중심의 단기 진료부터 검진·치료 중심의 중장기 체류형 소비까지 다층적인 구조를 보인다”면서 “이러한 분석 결과가 관련 정책·사업 기획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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