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중롱신탁, 파산 수순으로…그림자금융 구조조정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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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슬 기자I 2025.04.15 19:06:58

한때 업계 3위 그림자금융
2023년 48조원 규모 지급불능 상태 놓여
中정부 신탁회사 규제 강화…"112조원 신탁자산 위험"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한때 중국 최대 규모 ‘그림자 금융기관’이었던 중롱인터내셔널트러스트가 파산 절차에 직면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국영 신탁회사 중신신탁과 건설은행 신탁은 해당 회사가 지급불능 상태라고 결론 내린 후 청산 제안서를 제출했다.

중롱은 2023년 말 2500억위안(48조원) 규모의 신탁상품에 대해 지급 불능에 들어가면서 관리하에 놓였다. 이 사건으로 3만명 이상의 개인과 2000여개 기관이 피해를 입었다. 중롱은 비상장사이고 공개시장에서 발행한 부채는 없다. 그러나 회사가 청산되거나 파산절차에 들어가면 이들이 투자금을 회수할 기회는 크게 줄어든다.

2022년 기준 등록자본 기준으로 중롱은 업계 3위였으며, 이후로는 공식 연례 보고서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중국의 신탁사업은 27조위안(5266조원) 규모로 상업·투자은행, 사모펀드, 자산관리의 특징을 모두 결합한 형태다. 신탁회사들은 부유한 개인이나 기업으로부터 자금을 모아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부동산 프로젝트 자금 조달의 주요 통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와 중국 정부의 차입 억제 조치로 이 산업은 큰 타격을 입은 상태다. 중국 당국은 올해 신탁사업 리스크를 2029년까지 통제하겠다고 약속했고 최근에는 파산 절차에 대한 규정을 개정해 금융안정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NFRA)은 지난 1월 발표한 업계 지침에서 고위험 신탁회사를 신중하고 질서 있게 처리하겠다고 약속했고 과거 업계가 제공하던 암묵적 수익보장을 “단호히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발표된 신탁업계 관련 개정 초안 규정은 신탁회사들이 다른 회사의 규제 회피를 위한 ‘자금 경로’ 역할을 하는 것을 명시적으로 금지했고 최소 등록 자본 요건도 상향했다. 규제당국은 또 구조조정과 파산 절차, 업계 보호기금의 역할 등을 명시한 위험처리 및 시장 퇴출에 관한 전체 장을 새롭게 추가했다.

컨설팅 회사 유스트러스트에 따르면 중롱 이외에도 중국에서는 지난해 들어 최소 162건 신탁상품이 디폴트를 냈으며 그 규모는 690억위안(13조원)에 이른다. 다청 법률사무소는 지난달 6000억위안(112조원) 규모의 신탁자산이 여전히 위험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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