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대표적인 이재명 테마주인 오리엔트정공(065500)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9190원에 장을 마감했다. 법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하며 다시 대선가도가 열리면서다. 오리엔트정공은 이 대표가 청소년 시절 계열사에서 근무했던 곳이 계열사인 오리엔트시계였던 것이 알려지며 테마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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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정공과 함께 동신건설(025950)과 일성건설(013360), 에이텍(045660) 등도 급등락 양상을 보였다.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관련 사업이 연계되어 있거나 회사의 주요 인사가 이 대표와 같은 중앙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이재명 테마주로 함께 분류된 종목이다. 반면 이 대표의 당내 대선 경쟁자인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테마주 SG글로벌(001380)과 PN풍년(024940)은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후 촉발된 정치리스크가 테마주 난립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날 주가가 급등한 이재명 테마주를 비롯해 여권의 유력 주자로 떠오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연관된 종목이 급등락세다. 여기에 지난 7일 법원이 윤 대통령 구속 취소를 인용하고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소추가 기각되면서 윤석열 테마주도 다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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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정치테마주가 오는 31일 전면 재개되는 공매도에 타깃이 될 수 있다고 보고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기업 펀더멘털과 관계없이 단순 정치이벤트로 주가를 끌어올린데다 대다수의 정치테마주가 결국 폭락 양상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을 틈타 단기차익을 노리고 정치테마주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치테마주 등 버블 논란이 있는 업종에 공매도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며 “기업 펀더멘털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투자의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