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전공의 떠난 병원 초과사망자 안 늘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지현 기자I 2025.03.04 15:12:15

김진환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 교수 발표
과도한 의료개입 줄며 환자 사망률 뚝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지난 1년간 ‘초과사망자’가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실 대기실에 한 환자가 대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진환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 교수는 3일 발표한 ‘2024년 전공의 파업이 사망률에 미친 영향(김새롬 인제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공저)’이란 논문에서 “지난해 3~12월 사망률(10만명당 577.4명)과 연령 표준화 사망률(여성은 10만명당 약 650명, 남성은 750명)은 의료 공백 이전보다 증가하지 않았다”며 “초과사망률 추정치는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작았다”고 밝혔다.

초과사망은 일정 기간 동안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선 사망자 수를 추산한 지표다. 예를 들어 매년 평균 10만명이 사망하다가 올해 12만명이 사망했다면 2만명을 초과사망으로 분류한다.

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초과사망자는 최소 1만 2101명에서 3만 3084명만큼 적었다. 실제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사망자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704.4명으로 예년(2019~2023년)과 비슷했다.

서울 한 병원 전공의 전용공간에서 의료진 등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초과사망이 예상보다 높지 않았던 원인으로는 ‘과잉 의료 중단’이 꼽힌다. 김 교수는 “의료 현장에서는 환자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 모르는 수술이라도 일단 시행하는 경향이 있는데 의료대란으로 과잉 의료가 멈췄다”며 “불필요한 의료 개입이 감소하면서 생존율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김 교수는 사망률 패턴에 별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의료서비스의 품질과 접근성, 환자 경험은 추가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