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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김포한강차량기지 1층 대강당에서 열린 ‘해결사 김기현이 간다’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김포시가 시민의 의견을 모아서 절차를 진행하면 공식적으로 서울시에 편입하는 것을 당론으로 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서울과 출퇴근이 공유되는 곳은 서울시로 편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잡고 진행하려고 한다”며 “김포시가 대표적이지만 서울시와 경계하고 있는 상당수의 (도시에서는) 출퇴근에 서울로 가는 데 행정구역만 나뉘어 있지 서울 생활권, 문화권이다. 도시 생활권을 합쳐야 한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서울 전체의 발전을 보면 편향된 것을 균형을 맞춰줄 방안으로 김포 땅이 확보되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인구 대비 면적으로도 서울시의 (면적을) 넓히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서울 강서·서부권 등 배후경제권을 발달할 수 있고 해외무역, 외국인 투자, 관광 등이 서울시의 자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행법상 행정구역을 개편하기 위해선 지방의회의 동의를 얻고 주민투표를 통과해야 한다. 이후 국회 법률도 개정해야 한다. 우선 경기도 김포시는 서울시로 편입하기 위해 ‘시민 공론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주민 의견이 가장 중요하니 김포시가 시민의 의견을 모아서 절차를 진행하면 공식적으로 서울시에 편입하는 것을 당론으로 정하고 적극적으로 당정협의를 통해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시키는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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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김 대표의 김포시의 서울 편입 발언을 두고 내년 수도권 총선을 겨냥한 표심 잡기 전략이라고 해석한다. 다만 정작 서울 편입을 원치 않은 김포 시민이 상당수일 수도 있는데다 다른 경기 지방자치단체들의 반발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당장 현실적으로 김포시 편입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당장 각기 다른 김포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복잡한 절차가 남아 있는데다 오세훈 서울시장과도 협의해야 한다. 또 당정협의를 거친다고 해도 궁극적으로는 특별법을 통해 행정구역을 개편해야 하기 때문에 다수의석을 가진 민주당과 협의를 해야 하는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 한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역시 지난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포시의 서울 편입 논란에 대해 “아직 고려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고 현실성도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동률 서울시 대변인은 “김병수 김포시장이 다음 주에 오세훈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고, 그때 공식적으로 면담을 통해 내용을 들어보고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찬성이나 반대 등 별도 입장을 표명할 단계라고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진욱 경기도 대변인은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한다고 하면 인근인 고양·의정부·남양주·과천·광명·안양시 등 서울을 둘러싼 경기 내 지자체들은 전부 서울로 주소를 바꿔야 하는 것이냐”며 “경기도와 그 어떤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나온 이야기로 현재로써 경기도는 어떠한 검토도 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당에서는 김포시 편입이 험지인 수도권에서 표심 잡기 전략이라는 지적을 부인하고 있다. 유 정책위의장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경기도 선거 전략의 일환이냐는 질의에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라며 “그런 게 아니라면 중앙에서 이끌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경기 광명, 구리 등 인접한 지자체에서도 서울 편입을 주장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가정을 전제로 이야기하기 어렵다”면서 “김포는 이 도시에서 출퇴근하는 인구의 85%가 서울로 출퇴근하는 특수성을 담아서 얘기하니 수긍하는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