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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변호사는 “우리는 친구와 학교를 믿고 살아간다. 그런데 그 친구가 성폭행을 했고 안전해야 할 캠퍼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누구를 믿어야 되는지 안전한 곳은 어디인지 당혹스럽고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너무 공감 가는 게 얼마 전 ‘직장 다녀오겠다’라고 저희 어머니께 말씀드렸다. ‘학교 다녀오겠다’라고 말했을 때는 그 학교가 집만큼 안전하기 때문”이라며 “우리 사회적 안전망을 어떻게 더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혜진 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는 “사건의 발생에 대한 책임을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공격과 비난의 양상이 사실 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왜 피해자가 밤늦은 시간까지 술을 함께 마셨는지, 왜 집에 빨리 가지 않았는지 등에 대한 관심은 안타까움을 가장하면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비난이 기저에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사건에 대한 저열한 호기심’으로 규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