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코로나도 못막는 해외 대체투자…美 빌딩 셀다운 마무리

김대연 기자I 2022.01.12 18:06:59

메리츠대체운용·신영증권 투자해 펀드 설정
경공·공무원연금 등 국내 기관투자자 참여
2000억원 셀다운 마무리 단계…이달 말께 최종 완료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메리츠대체투자운용과 신영증권이 함께 투자한 미국 워싱턴 DC 소재의 신축 오피스 빌딩의 셀다운(총액인수 후 재매각)이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뉴욕에 신설한 투자은행(IB) 전담 법인(KIS US)이 대표주관사로 이번 인수금융 딜을 주도했고, 공무원연금과 경찰공제회 등 국내 대형 기관투자가(LP)들이 참여했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로 인수금융 딜에 참여한 미국 워싱턴 DC 소재의 신축 오피스 빌딩의 모습이다. (사진=Brookfield Properties 홈페이지)
1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미국 655뉴욕애비뉴(655 New York Avenue) 빌딩 지분 49%를 취득하기 위해 메리츠대체투자운용과 신영증권이 설정한 부동산펀드에 경찰공제회와 공무원연금 등이 참여한다. 이번 거래를 주도한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매각 작업은 현재 마무리 단계이며 이달 말께 최종 완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9월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은 글로벌 자산운용사 브룩필드프로퍼티로부터 655뉴욕애비뉴 빌딩의 지분 49%를 매입했다. 이 건물의 전체가액은 약 9170억원으로 수준으로 전해진다.

이중 2000억원은 펀드를 조성해 메리츠대체투자운용과 신영증권이 함께 셀다운을 진행했고, 브룩필드도 2000억원을 출자했다. 나머지 금액은 현지 기관으로부터 대출(Loan)을 받아 충당했다.

펀드 조성 당시 국내 기관투자자 중 경찰공제회가 600억원을 투자해 가장 많은 금액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해 10월 말께 공무원연금이 투자에 참여하고 나서 지분 49% 인수를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9년 준공된 해당 오피스 빌딩은 12층, 약 6만6115㎡ 규모로 기존 건축물의 벽돌 벽체를 일부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백악관, 종합터미널, 컨벤션센터 등에 인접해 입지가 우량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형 의료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그룹, 다국적 회계컨설팅기업 PwC 등이 장기 임차 계약을 맺고 있어 안정적인 현금 흐름 창출이 가능하다.

IB업계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현재 현금 흐름도 좋은 상태”라며 “입지뿐 아니라 브룩필드가 지분을 갖고 있는 점 등이 좋은 투자요건으로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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