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동산 시장이 안정 여부를 묻는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부동산 시장이 아직 안정됐다고 볼 수 없을 것 같다”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
부동산 시장 오름세가 주춤했다는 근거로는 서울·수도권 가격 상승폭과 매매수급지수, 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CSI)를 들었다.
홍 부총리는 “수도권과 서울 가격 상승폭이 9월 둘째주까지 올랐다가 셋째주에 내려왔고 주택가격 흐름을 1~2개월 미리 보는 매매수급지수가 9월 셋째주 하락했다”며 “지난주에 발표한 한국은행 CSI에 주택가격 전망 CSI가 쭉 올라오다 9월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마 전체적으로 금리가 오른 것과 대출 (억제) 관계,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움직임 등 글로벌 환경 등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주택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정 의원은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계속 올랐고 국민들은 집값이 앞으로도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책 담당자들이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는 거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매매수급지수가 하락하고 CSI가 떨어졌다는 통계에 대해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게 잘못된 건가. 당국자가 당연히 해야 할 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국민들의 생각은 다르니 정책을 잘 보자는 것”이라며 “(부동산 때문에) 온 국민 어려움 겪고 있는데 국감에서 겸손하게 답변하라”고 질책했다.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선 주택 공급 확대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정 의원은 “가장 중요한건 공급정책이라고 하는데 이게 맞는다고 본다”며 “공급 대책을 차질 없이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