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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할머니는 지난달 2일 방송된 화순군편 무대에 올랐다. 남희석은 “전국노래자랑의 기록을 만드실 분을 모시겠다”며 1922년생인 강 할머니를 소개했다.
강 할머니는 분홍색 모자와 외투를 입고 무대에 등장했다. 그는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걸어들어와 “17살에 시집을 와서 102살 되도록 여기서 살고 있다”며 “잘 못 해도 양해해달라”고 했다.
남희석이 “귀도 잘 들리시고 말씀도 정확하시다”라고 말하자, 강 할머니는 “죽기 전에 한번 나왔다”고 호탕하게 답했다. 의자에 앉지 않고 서서 노래를 부르겠다고 한 할머니는 건강 비결에 대해선 “된장에다 김치랑 밥만 먹는다”고 말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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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로 올라온 심사위원들은 노래가 끝나자 “만수무강하세요”라고 말하며 강 할머니에게 큰절을 하기도 했다. 남희석은 “다음에 또 나와 달라”고 당부했고, 강 할머니는 “안 죽으면 또 나오겠다”고 약속했다.
누리꾼들도 강 할머니의 열정에 감동해 응원을 보냈다. 이날 해당 유튜브 영상의 조회수는 43만 여회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강 할머니를 모시고 있다는 ‘도곡부모돌봄복지센터’는 영상 댓글에 “어르신은 늘 주변 분들에게 귀감이 되시는 분이고, 사랑과 배려가 많으신 훌륭한 어르신”이라며 “잘 모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