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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연속 부진한 성적낸 넷마블…신작으로 반전 노린다

정다슬 기자I 2022.08.11 18:43:27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등 블록체인 게임 3종 선보여
인건비 증가분 억제하고 외화차입금 상환도 검토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넷마블(251270)(대표 권영식, 도기욱)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신작 성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인건비와 마케팅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 차입금의 환산 손실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넷마블은 지난 7월 출시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비롯해 다양한 신작 게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은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은 11일 올해 2분기 3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과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도 21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8.6%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606억원으로 전년대비 14.4% 증가했다. 이중 85%인 5585억원은 해외에서 발생한 매출이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49%, 한국 15%, 유럽 12%, 동남아 11%, 일본 8%, 기타 5%이었다.

2022년 상반기 누적으로 보면 매출은 1조 2921억원, EBITDA 는 672억원, 영업손실은 466억원, 당기순손실은 1723억원으로 집계됐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기대 신작들의 출시가 늦어졌고 상반기 출시한 신작들의 성과가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두 분기 연속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지난 7월 말에 선보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했고 다양한 자체 IP 기반 게임들의 개발 공정도 순조로운 상황이라 향후 점진적으로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오는 9월 ‘샬롯의 테이블’을 시작으로 4분기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몬스터 아레나 얼티밋 배틀’, ‘킹 오브 파이터즈: 아레나’ 등 블록체인 기반의 신작 3종을 예정하고 있다. 아울러 ‘오버프라임(얼리억세스)’,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도 연내 준비 중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하반기에 선보일 3종의 블록체인 게임 중 내부적으로 모두의마블:메타월드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출시한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성과 반영도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다만 권 대표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실적은 내부 기대 수준보다는 다소 부족한 점이 있다”면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고 다양한 업데이트를 준비해 현재 나오는 실적이 유지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또 메타버스 기반 게임을 개발해 향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권 대표는 “넷마블에프앤씨가 운영하는 플랫폼인 메타버스 월드에 담을 온보딩할 메타버스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기획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공개는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내부적으로는 인건비 증가세를 억제하고 외화차입금을 줄여나간다. 넷마블의 2분기 인건비는 189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앞으로는 현재 수준의 인력에서 효율화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주요 자회사의 배당 등을 통해 외화차입금을 상환하는 방안도 검토해나간다. 앞서 넷마블은 스핀엑스에 대한 유상감자를 통해 외화차입금을 일부 상환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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