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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방송은 익명의 미국·대만 고위관리의 발언을 빌어 중국의 역내 움직임을 감시, 펠로시 의장을 안전하게 지킬 계획을 확보하는 데 쉴 새 없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중국 방문을 ‘하나의 중국’ 원칙 위반으로 보고 “대만 방문 땐 심각한 후과가 있을 것”이라며 경고 수위를 거듭 높이고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최근 여러 차례 미국에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단호히 반대하는 심각한 우려와 엄정한 입장을 표명했다”며 “미국은 중국이 전달한 강력하고 명확한 정보를 충분히 이해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 정보는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불장난하면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고 말한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서 “펠로시 의장이 만약 대만에 간다면 이는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으로,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제멋대로 짓밟는 것”이라며 “이는 중미 관계를 심각하게 파괴해 매우 심각한 사태와 후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 인민해방군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절대 좌시하면서 손 놓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반드시 단호한 대응과 강력한 조처를 해 주권과 영토의 완전함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때 어떠한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한 추가 질문에는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중국 해사국은 이날 공지를 통해 남중국해 4개 해역과 그 접속수역에서 2일 0시부터 6일 밤 12시까지 군사훈련을 할 것이라며 선박들이 해당 해역에 진입하지 말라고 공지했다. 대만 맞은편의 중국 푸젠성 핑탄해사국은 지난달 30일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핑탄섬 부근 수역 4개 지점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한다고 예고하고 선박 진입을 금지한 바 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강경하게 견제하는 것으로 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