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 사장, '배터리 소송전' 끝낸 후 첫 美조지아주 방문

경계영 기자I 2021.04.20 17:56:05

LG엔솔과의 합의 후 첫 방문
켐프 주지사 등 관계자와 동행
미국서 3·4공장 추가 투자 시사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이차전지) 소송전을 합의로 마무리한 후 처음으로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찾았다.

20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김 총괄사장은 19일(현지시간)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 등과 조지아주 잭슨카운티에 있는 SK이노베이션(096770) 공장을 방문했다.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이들은 시험 가동에 들어간 제1 공장을 둘러봤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9.8GWh 규모의 1공장을 완공해 내년 1분기 본격 가동할 계획이며 2023년 양산을 목표로 11.7GWh 규모의 제2 공장을 짓고 있다. 이들 배터리는 폭스바겐과 포드 등에 공급된다.

이날 켐프 주지사는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과) 합의하고 계속 사업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이는 고용 창출과 미국 전기차 산업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그간 배터리 분쟁에서 SK이노베이션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한 켐프 주지사에 감사를 표하며 “2단계 공사를 마치면 (3·4공장을 짓는) 2025년께 6000명 규모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이 당초 발표한 2023년까지 20억달러가량을 투자해 일자리 2500개를 만들겠다는 계획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 김 사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등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영업비밀·특허 침해를 두고 2년 동안 벌이던 소송을 모두 취하하는 데 지난 11일 합의하고 LG에너지솔루션에 배상금 2조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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