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 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
◇소나기가 소 잔등을 가른다지만..
농경시대부터 전해오는 말 중에 ‘여름 소나기는 소 잔등을 가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소나기가 소 한쪽 등에는 내리고 다른 한 쪽에는 내리지 않을 정도로 여름철 기상변화가 심한 점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그러나 고가의 슈퍼컴퓨터와 기상예측 모델을 사용하면서도 여름철만 되면 오보로 욕을 먹는 기상청이 위안 삼을 말은 아닌 듯 합니다. 5일까지 서울에 최대 500mm가 내린다던 기상청 예보가 무색하게 4일 관악구에는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지 않는 등, 예보와 실제강수량 사이의 격차가 너무도 큰 까닭입니다.
|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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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코드, 권위주의? 예의?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국회에 원피스 차림으로 등장해 논란입니다. 정장을 요구하는 국회 드레스코드와 너무 동떨어진 의상인 까닭입니다. 류 의원은 옷차림과 국회의 권위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도 없다고 주장했지만, 그렇다고 입법부 업무를 보면서 구태여 소풍 다니듯 가벼운 차림일 이유도 없다는 비난도 나옵니다. 정의당은 류 의원에 대한 비난이 성차별적 편견을 담고 있는 것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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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 폭발은 공격? “장군들이 그러더라”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해 100명이 넘는 이들이 희생됐습니다. 장기 적재된 질산암모늄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폭발 원인이 무엇인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멀리 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성급하게 누군가의 공격이 의심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근거는 “장성들이 그러더라”는 것이었습니다. 가벼운 언행으로 임기 내내 구설수에 오른 세계 최강국 대통령은 1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 앞에서도 예의를 모르는 듯합니다.
|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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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은 누가 하고 있는 걸까
채널A기자와 현직 검사장 사이 검언유착 의혹 수사가 논쟁 속에 연장된 가운데, 검찰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측과 VIK 사의 연관성을 추궁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을 다시 부인했습니다. MBC는 VIK 관계자들 증언을 인용해 검찰이 자신들과 유 이사장 사이 연관성을 묻는 질문을 수사과정에서 했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곧장 “그런 일이 없다”며 MBC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앞서 한동훈 검사장도 “기자와 유 이사장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지만 얼마 안돼 둘 사이 녹취록이 공개된 바 있습니다. 이번 진실 공방은 어떤 식으로 진상이 드러날지 흥미로워지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