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스뱅크의 성장은 인뱅 업계의 지각변동을 불러왔다. 순이익 기준 카카오뱅크가 1374억원으로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케이뱅크(161억원)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토스뱅크의 업계 순위 상승은 지난해 7월 시행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의 영향이다. 법 시행 이후 가상자산 예치금 이용료가 폭등하면서 케이뱅크의 순이익이 68% 감소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국내 1위 가장자산거래소 업비트와 제휴를 맺고 있다. 법 시행 전 가상자산 예치금 이용료는 0.1%였지만, 법 시행 이후 2.1%로 급등하면서 부담이 커졌다. 실제 케이뱅크는 법 시행 전인 지난해 1분기 순이익 507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와 토스뱅크 간 업계 2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작년 4분기 25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1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가상자산법 시행 리스크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다. 특히 아파트 담보대출을 취급하는 케이뱅크와 달리 토스뱅크는 아직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고 있지 않다. 주담대는 가계대출의 핵심 수익원이다. 토스뱅크는 주담대 상품 개발에 착수한 상태로 내년에 관련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주담대 상품 출시)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