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엑슨모빌은 이날 장 시작 전에 지난 2분기 순이익이 17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에서 전망한 순이익 예상치인 169억달러를 웃돌았고, 분기 이익으로는 2012년에 기록한 159억달러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치였다.
셰브론도 이날 2분기 순이익이 116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는 99억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돈 수치였다.
이보다 하루 앞선 28일 실적을 발표했던 영국 셸 역시 115억달러의 조정 순이익으로 역시 사상 최대 이익을 냈고, 프랑스 최대 석유회사인 토탈에너지 역시 2분기 순이익이 98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3배가 급증했다. 이로써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을 포함한 글로벌 5대 석유 메이저가 2분기에 벌어들인 이익은 총 500억달러(원화 약 65조750억원)에 이르렀다.
엑슨모빌을 이끌고 있는 대런 우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생산량이 늘었고 비용 관리를 엄격하게 함으로써 이익과 현금흐름 모두 늘어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엑슨모빌과 셰브론은 다운스트림에 속하는 정유사업에서 사상 최의 정제마진을 기록하며 이 같은 실적 호조를 주도했다.
피에르 브레버 셰브론 CEO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해 내년에는 설비투자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