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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KBS본부는 사실관계를 잘못 파악한 것을 인정하고 작성했던 성명서 초안을 급히 수정했지만, 방통위 위원들 모두 KBS 노조의 근거 없는 정부부처 비방에 대한 사무처의 선처 없는 강력 대응을 요청했다.
◇외부 제보 근거로 방통위 비판했다 내용 삭제
야권 추천 김효재 방통위 상임위원은 7일 열린 제28차 방통위 위원회 회의에서 KBS 노조의 성명서를 언급하며 “언론노조 KBS본부에서 방통위에서 이사 선정을 마치 비밀리에 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성명서를 냈다”며 “근거도 없는 비난을 납득할 수 없다. 좋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정식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사무처에서 처리해주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여권 추천 김창룡 상임위원 역시 “KBS 노조에서 이런 적이 처음이 아니”라며 “확실하게 대응을 해야 한다. 사무처에서 그동안 이런 부분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의견을 보탰다. 그러면서 “모두 공개로 하고 있고, 투명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재를 뿌리는 성명서 발표는 그들이 과연 공영방송의 구성원으로서 자격이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김현 부위원장도 “사실 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는데 (바로잡지 않으면) 언론에서 재생산되는 우려가 있다”며 “부당하게 지적된 내용에 대해서는 바로잡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언론노조 KBS본부가 발표한 성명서에 대한 비판이다. 이데일리가 입수한 언론노조 KBS본부의 성명서 초안에는 “방통위가 비공개로 공영방송 이사 공모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비밀리에 공모 절차를 결정하는 속내가 의심스럽다”는 내용의 비판이 담겨 있었다.
이후 언론노조 KBS본부는 성명서 초안의 ‘방송통신위원회가 비공개로 공영방송 이사 공모를 논의할 예정이다.’라는 표현을 ‘공영방송 지배구조 정상화 입법이 고비를 넘는 시점에서, 방송통신위원회의 이사 공모 논의가 주목을 받고 있다.’로 수정했다.
하지만 여전히 “공정한 공모의 시작은 투명한 논의다. 방통위는 공영방송의 투명성을 주장하기에 앞서 스스로 국민 앞에 공개적으로 공모 규칙을 논의해야 한다”는 내용은 남긴 채. 방통위가 불투명한 이사 공모 논의를 하고 있는 뉘앙스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유재우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성명서 작성 전날 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된다는 외부 제보를 듣고 성명서를 작성했으나, 공개로 진행됨을 방통위를 통해 확인한 이후 내용을 바로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공개 국민참여 면접으로 이사 공모..KBS본부 “환영”
방통위는 이날부터 7월20일까지 14일간 KBS 이사 후보자 공모를 진행한다. 방통위는 이사 후보지원자들의 지원서를 방통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국민들로부터 지원자들에 대한 의견 및 질의를 접수할 계획이다. 국민이 지원자의 전문성, 분야별 대표성 등을 살펴보고 직접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면접심사 과정에서 국민의 질문과 지원자의 답변 모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유 본부장은 방통위의 이사 공모 절차 발표를 두고 “2018년에도 국민 의견은 수렴했지만, 내용과 반영 여부가 공개되지 않아 반쪽짜리에 불과했다. 이번에는 모두 공개한다고 하니 환영할 일이고 진전된 안이라고 평가한다”며 “KBS가 정권에 의해 휘둘린다는 오명이 있는데, 이번에 새로 마련된 면접 공모를 통해 외부 인식의 변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론보도] 언론노조 KBS본부 관련
본지는 지난 7월 7일 ‘방통위에 날 세웠던 언론노조 KBS본부, 사실관계 틀리자 목 낮춰’ 제하의 기사를 보도하였습니다.
위 기사의 주제목은 ‘언론노조 KBS본부 공영방송 이사 공모 투명성 제고 요구’로 수정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한편 언론노조 KBS본부는 “공영방송 이사 공모 논의의 공개성을 판단하는 잣대가 방통위와 우리와 다르다. 우리는 공모 절차를 실질적으로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방통위가 모집공고안 의결을 공개하는 점과 새로운 평가 요소 도입 사실을 알려와 언론노조 KBS본부 성명의 궁극적 목표를 고려하여 7월 6일 자 성명서 초안을 수정하였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