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 부동산 시장이 당국의 규제 강화로 인해 안정세를 찾고 있다.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신규주택 가격은 전월대비 0.6%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9월(2.1%)과 10월(1.1%)에 비해 증가율이 크게 둔화한 것이다. 특히 상하이 신규주택 가격이 21개월 만에 하락했다.
전국 주요도시 70곳 중 전월 대비 집값이 오른 지역은 59곳이고 11곳은 가격이 하락했다. 4곳은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허페이의 집값 상승률이 47.6%로 가장 높았고 샤먼이 43.9%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65곳이 상승했다. 베이징이 전년보다 28.9% 올랐고, 상하이와 선전도 각각 34.8%, 28.2% 급등했다.
집값이 과열 양상을 보였던 1선도시와 일부 2선도시만 놓고 보면 전달보다 집값은 안정세를 찾고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11월 하순만 놓고 보면 부동산 과열 도시 15곳 중 11곳 집값이 전달보다 하락하거나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주택시장 과열을 잡으려는 정부의 규제로 투기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류젠웨이 국가통계국 연구원은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1선 도시 집값이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1선도시를 중심으로 집값이 안정세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