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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편집장은 청중을 향해 대뜸 “이번 포럼에 왜 왔는지”를 물었다. 나와의 관계에 대해, 인생에 목적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이 있는지 성찰해봐야 한다고 했다.
“여러분들 바쁘시죠? 매일 SNS하느라, 맛있는 음식 사진 찍어 올리느라…. 그런데 정작 일기 쓰시는 분은 얼마나 될까요? 성공, 사랑, 행복 모두 결국은 관계와 소통입니다.”
그들은 관계에 있어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조 지국장은 “여자는 특유의 소프트파워가 가장 큰 무기이지만, 가장 약한 건 ‘노’라고 못한다는 것”이라며 “두려워하지 말고 아니라면 ‘No’라고 말하고 끝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일과 가정을 완벽히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도저도 만족시키지 못하면 실패한 인생이다. 차라리 한 쪽만 만족시키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손미나 편집장은 관계는 탱고라고 했다. 누가 봐도 열정의 대명사 아르헨티나 춤인 ‘탱고’라니…. 너무 격렬한 것 아닌가 싶다.
“탱고를 배울 때 일주일내내 파트너와 손을 맞대고 균형을 찾아야 했다. 상대방을 너무 밀거나 무게를 싣지 않아야 한다. 또 춤을 추다가 다리가 꼬이면 잠시 기다리며 거리를 두어야 한다. 탱고는 관계, 인생, 사랑과 닮아 있다.”
◇ 산티아고 순례길 찾는 30대 여성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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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30대 중반이 되면 그 자리에서 넘어지지 않고 버텨야만 한다고 강요한다”며 “사실 그게 틀린 것이다. 결혼, 직장생활 밸런스를 맞춰 살아가기엔 사회적 여건이 안돼 힘들다”고 설명했다. 손 편집인은 ”저 역시 화면속 세상이 아닌 두발로 진짜 세상의 땅을 밟고 싶어 KBS를 그만뒀다”며 “명품이더라도, 나에게 사이즈가 맞지 않고, 스타일이 아니라면 입지 않겠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우리는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다. 여성같은 남성이든, 지금의 내가 나인 것을 인정해야 평범해지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함께 대담자로 참여한 나영석 PD는 남에게 폐를 좀 끼치며 살면 된다고 한다. “요즘 세상은 남자나 여자, 하나의 성향으로 살아갈 수 없다”며 “굳이 나에게 없는 성향을 기르기보다 본인의 성향을 파악하고 좋은 이성 파트너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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