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포스코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58억 달러를 투자해 연산 270만 톤(t)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하고 있다. 현대제철을 포함한 현대차그룹이 지분 80%, 포스코가 20%를 보유하는 합작 형태다. 오는 9월 4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공사를 본격화해 2029년부터 본격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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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로는 탄소 배출 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 루이지애나 현지 공장은 기존 고로 대신 EAF(전기로)와 DRI(직접환원철)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설계된다. DRI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해 만든 철원으로, 천연가스나 수소 등을 환원제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전기로에서 녹이면 고로 공정에서 필요한 코크스 사용을 줄여 탄소 배출을 낮출 수 있다.
특히 미국은 철스크랩을 활용한 전기로 중심의 철강 생산체제가 발달한 시장이다. 이에 따라 양대 철강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의 전기로 중심 철강 생산구조에 맞춰 전기로를 활용하면서도 DRI를 원료로 투입해 자동차강판 등 고급 판재 생산을 노릴 계획이다. 이는 미국의 보호무역뿐 아니라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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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철강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현지화 전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4월 인도 1위 철강사 JSW스틸과 손잡고 오디샤주에 조강 6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이 공장은 포스코와 JSW가 50%씩 지분을 보유하는 합작 형태다. 포스코가 인도에서 전기강판과 자동차강판 등 하공정 투자를 넘어 쇳물부터 철강재 생산까지 현지에서 완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남아시장 진출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물량을 늘려 중국산과 가격 경쟁을 벌이기보다는 자동차강판과 고급 냉연강판, 에너지용 강재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선별하는 방식이다. 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 등은 자동차와 전기차,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고급 철강재 수요가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이다. 다만 동남아 시장에도 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공세가 거센데다 각국이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위한 무역장벽을 높이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한 철강 수출 확대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현지 수요에 맞는 고부가 제품과 공급망 구축을 통해 중국산과의 가격 경쟁을 피하는 것이 승부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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