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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마트폰 사업 적자폭 1000억원대로 감소

장영은 기자I 2020.10.08 16:54:29

LG전자, ‘역대 최고’ 3Q 실적…폰은 22분기 연속 적자
매출 증가하면서 적자폭도 줄어…3분기 연속 개선세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LG전자(066570)가 역대 최고의 3분기 실적을 예고한 가운데, ‘천덕꾸러기’ 신세인 스마트폰 사업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22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지만 적자폭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LG전자가 지난 5월 출시한 전략폰 ‘벨벳’.


LG전자는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2.7% 증가한 9590억원, 매출액은 7.8% 늘어난 16조919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잠정실적이기 때문에 각 사업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의 영업손실은 1500억원대, 매출은 1조7000억원대로 예상된다.

MC사업부는 2015년부터 시작된 적자행진을 이어가긴 했지만, 3분기 연속 적자폭이 감소하며 1000원대로 들어왔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LG전자 MC사업부는 지난해 3분기에는 1612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2378억원, 206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MC사업부의 외형성장과 적자축소가 3개 분기 연속 지속되는 부분은 LG전자의 실적 추정의 변동성을 줄여준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적자폭 감소의 주요 원인은 원가 구조 개선으로 분석된다. 베트남으로의 생산 기지 이전 효과가와 함께 MC사업부 전체적으로 제조사설계생산(ODM)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도 BOE 비중을 확대되는 등 원가 구조가 개선되고 있다.

다만, 올해 5월에 출시된 전략폰 ‘벨벳’이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도 그렇지만 벨벳보다는 저가형 모델들의 반응이 상대적으로 좋았다”며 “턴어라운드를 위해선 플래그십 폰의 판매 확대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개선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LG전자가 내년에 출시할 ‘롤러블폰’이 LG 스마트폰의 반전을 가져오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폼팩터(기기 형태) 혁신 라인인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두번째 제품으로 롤러블폰의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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