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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9시 이 여사 장례위원회가 빈소를 열자마자 발걸음한 이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었다. 홍 부총리는 삼십분 여 먼저 도착했다가 기다려 조문했다. 홍 부총리는 취재진들에게 “고인께서 평생 해 온 민주화와 여권(女權) 신장, 남북평화와 통일에 대한 헌신과 기여가 이번에 다시 한 번 생각되고 기억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전9시10분께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최 회장은 “나라의 큰 어른을 잃은 것 같아서 애통하다”고 추모했다.
서울 동교동 사저에서 이 여사를 경호하던 경찰 3기동단 34중대 40여명도 함께 찾아와 고인에 마지막 인사를 올렸다. 경찰 정복, 근무복을 입고 고인의 영정 앞에 도열해 경례했다. 이들은 “경호부대가 왔다가는 건 당연한 도리”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 해외순방 수행단으로 유럽에 머물던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날 먼저 귀국해 곧장 빈소로 달려왔다. 진 장관은 “(아직 수행 중인) 강경화 외교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애도의 마음을 꼭 전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박희태 전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의 안규백 금태섭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원국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 하승창 전 사회혁신수석, 이용섭 광주시장 등 정관계 인사들이 차례로 걸음했다. 법조계에서도 김이수 전 헌법재판관에 이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헌화했다. 이외에도 함세웅 신부, 김용덕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이사장, 최미영 한국노총 부위원장 그리고 주한 앙골라 대사, 케냐 대사, 가나 대사 등이 다녀갔다.
한편 장례위 측은 “13일 오후 기준으로, 6000명 넘는 국민이 조문을 다녀갔다”며 “방명록을 남긴 분들만 센 것으로, 애도를 표해준 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