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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리그는 무늬만 뉴욕·밴쿠버?.."올해도 우승은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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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웅 기자I 2019.03.19 17:02:52

오버워치리그 뉴욕 엑셀시어·밴쿠버 타이탄즈 인터뷰
해외 연고 전원 한국인..서로 "최고 입증하겠다" 경쟁

19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 타워 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회의실에서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 응한 뉴욕 엑셀시어의 (왼쪽부터)‘넨네’ 정연관 선수, 유현상 감독, ‘아나모’ 정태성 선수. 블리자드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한국에서는 팬들이 화이팅과 선창을 해주는데 그게 정말 큰 힘이 됩니다. 팬이 없으면 그냥 게임일 뿐이죠. 글로벌 리그에 와서는 이 점이 아쉽지만, 팬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블리자드의 인기 FPS(1인칭슈팅)게임 ‘오버워치’로 겨루는 e스포츠 대회인 오버워치 리그 2019 시즌 스테이지1에서 우승후보 가운데 한 팀인 밴쿠버 타이탄즈 소속 선수들은 19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인터뷰는 2개 지역(디비전)에서 각각 전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에 오른 뉴욕 엑셀시어(이하 뉴욕)와 밴쿠버 타이탄즈(이하 밴쿠버)를 기념해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타워 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오버워치 리그 정규시즌은 스테이지1부터 4까지 차례대로 진행된다. 지역은 크게 태평양과 대서양 2개로 나뉘고, 각각 10개 팀이 소속돼있다. 스테이지 플레이오프 총상금 규모는 50만달러(한화 약 5억6000만원)에 달한다.

뉴욕과 밴쿠버는 정규시즌 시작인 스테이지1에서 각 지역 선두를 기록, 오는 22일 시작되는 스테이지1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했다. 팀 앞에 지역명처럼 해외에 연고를 두고 있으면서도 전원 한국인으로 구성돼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특히 뉴욕은 지난해 정규시즌 1위를 기록한 강팀이고, 밴쿠버는 이번 시즌 합류한 신생 팀이지만 승승장구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밴쿠버가 높은 관심을 끄는 것은 사실 이들이 국가별 대회인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2 우승을 차지한 러너웨이 1기 멤버 전원이 이동해 리그에 합류한 경우이기 때문이다. 오버워치 팬들 사이에서는 컨텐더스 우승팀이 리그로 가면 얼마나 경쟁력이 있겠느냐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다.

이에 대해 권양원 밴쿠버 코치는 “컨텐더스에 있을 때도 리그에 가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생각해왔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미국이라는 먼 곳에서도 다함께 공동생활을 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니 행복하다”고도 덧붙였다.

밴쿠버의 서민수는 “컨텐더스 때 출전이 적어서 리그에 가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이번에 리그에 계속 출전하며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트와일라잇’이라는 예명으로 활동 중인 이주석은 “리그에서도 잘할 것이라는 믿음은 있었지만 전승은 몰랐다. 색다르고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리그 최초의 5연속 스테이지 플레이오프 진출을 달성한 뉴욕은 밴쿠버의 실수를 파고들어 승리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현상 감독은 “(밴쿠버가)가끔씩 너무 공격적일 때 실수를 잘 파고든다면 승산이 있다. 우리가 경험이 더 많고 모든 스테이지의 결승에 진출해왔다.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뉴욕은 그보다 앞서 다음 상대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샌프란시스코 쇼크와 서울 다이너스티도 견제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시나트라’ 제이 원과 서울의 ‘피셔’ 백찬형의 공격력이 매섭다는 것이다. 앞선 경기에서도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들은 인터뷰에서 국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뉴욕의 ‘넨네’ 정연관과 ‘아나모’ 정태성은 “이른시간부터 팬들의 열띤 응원이 먼 타지에서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번 스테이지 플레이오프에서도 보답할테니 끝까지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밴쿠버의 ‘서민수’ 서민수와 ‘트와일라잇’ 이주석은 “새벽 또는 아침에 챙겨보고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어 고맙고 행복하다. 더 노력해서 더 큰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19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 타워 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회의실에서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 응한 밴쿠버 타이탄즈의 (왼쪽부터)‘트와일라잇’ 이주석 선수, ‘서민수’ 서민수 선수, 권양원 코치. 블리자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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