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수시평가를 통해 아시아나항공(020560)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신용등급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이번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경쟁구도와 비용구조에 따른 제한적인 수익성 개선, 수익창출능력 대비 과중한 재무부담, 그룹 신용위험 전이 가능성을 반영했다. 현재 신용평가 3사 중 한국기업평가는 ‘BBB-’ NICE신용평가 ‘BBB’를 부여하고 있다.
김정훈 한신평 연구원은 “우호적인 수요 환경과 유가·환율에도 기대에 못 미치는 영업실적을 기록했고 변화한 경쟁구도와 비용구조로 영업실적 개선 가능성도 제한적”이라며 “저비용항공사(LCC) 지속 성장과 최근 유가 변동성 확대로 영업실적 가변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일정 수준의 영업현금창출능력은 보유했지만 항공기 투자부담과 계열위험 등으로 큰 폭의 자본확충 또는 구조조정이 수반되지 않을 경우 재무안정성 회복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향후 모니터링 요인은 업계 경쟁환경과 항공수요 변화에 따른 영업실적 변동폭, 수익성 개선, 재무부담 완화 여부, 구조조정 성과, 그룹 신용위험 변화 등이다. 그는 “유동성 위험을 급격하게 상승시킬 수 있는 유동화차입금 관련 레이팅 트리거(Rating Trigger) 발동 여부도 중요한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지적했다.